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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카사이 시골 지역에 긴급히 필요한 구호 지원

2017.11.03

ⓒ Marta Soszynska/MSF

간호사이자 마이 무네네 보건소장인 장 폴 부아나가 수술실 훼손 정도를 살펴보고 있다

1년간 숨어 지낸 후, 모든 것을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하는 가난한 귀향민들

2017년 11월 3일 킨샤사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중부 카사이 시골 지역에는 더 많은 구호 지원이 시급하다. 이 지역에서 분쟁이 일어난 이후 1년간 숨어 지내던 사람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지금, 이들을 위한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오늘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아동들 사이에 영양실조가 만연한 것을 목격했는데, 특히 폭력의 피해가 컸던 도시와 마을에서는 아동 인구의 10%가 중증 급성 영양실조 상태였다. 분쟁이 처음 일어난 것은 2016년 8월이었다. 이후 몇 달간 주변 수풀 속에 숨어 지내다 최근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사람들은 질병에 노출되어 있고 먹을 것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올해 6월~9월, 카사이 주도 치카파 및 인근 시골 영양 센터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팀에게 중증 급성 영양실조 치료를 받은 5세 미만 아동은 1000명에 육박한다.

국경없는의사회 운영 매니저 가브리엘 산체스(Gabriel Sánchez)는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카사이 위기는 전혀 관심을 못 받았습니다. 도시와 마을로 돌아온 사람들은 스스로 무너진 집도 다시 짓고 농사도 해야 하는데, 쓸 만한 도구도 없는데다 기존에 벌이가 되었던 일들도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습니다.”

폭력사태의 여파로 많은 현지 보건소들은 거의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산체스는 이렇게 덧붙였다.

“지난 3개월 동안 우리가 방문했던 보건소의 절반가량이 약탈을 당했거나 불에 탔거나 무너져 버렸습니다. 서서히 기존 활동을 재개하려고 하지만 능숙한 의료진도 부족하고 의약품과 필수 장비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 Marta Soszynska/MSF

마상가 아나이 출신 조셉 칸쿠(54세)가 다시 집을 짓고 있다. 조셉의 집은 지난 1월 군인들의 손에 불타 버렸다. 이후 마을 사람들과 수풀 속에서 5개월을 보낸 조셉은 마을로 돌아가기로 했다.

최근 몇 달 동안은 치안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적 지원이 들어간 치카파·카낭가 주요 도시와는 달리 그 밖의 지역은 거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이동 의료팀들은 의료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치료하고 의약품·장비 지원이 필요한 현지 보건소들을 돕고자 카사이 전역 여러 마을에 방문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치카파 내 병원 1곳과 보건소 3곳을 지원하고 있으며, 인근 시골 지역의 외래환자 치료식 센터 10곳을 준비하는 일을 도왔다.

산체스 매니저는 이렇게 말했다.

“주요 도시에는 지금도 취약한 마을들이 있습니다. 특히 아직 마을로 돌아갈 준비가 되지 않은 피난민들도 있죠. 이들에게는 의료 지원, 거처, 식량이 필요하고, 그들이 충격적인 과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도록 도와줄 지원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카사이 곳곳 시골 지역으로 다른 구호 단체들이 들어가는 겁니다. 현재의 위기 규모에 비해 대응 활동은 너무도 늦고 미미했기 때문입니다.”


2017년 6월~9월, 카사이 주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소아과 진료 5,000여 회를 진행했고, 200여 회의 수술을 실시했으며, 폭력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 155명을 치료하고 성폭행 피해자 30명에게도 필요한 지원을 실시했다. 한편 카사이 센트럴 주에서는 2017년 4월부터 카낭가 주립병원을 지원해 왔고, 6월에는 성폭행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