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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전투 격화에 따른 고마 부상자들 치료 필요

2025.02.05

콩고민주공화국 고마(Goma) 소재 키예셰로 병원(Kyeshero Hospital)에 다수의 부상자들이 유입됐다. 이곳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최근 고마시를 휩쓴 무력 충돌과 치안 불안정 속에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1월 마지막 주부터 발생한 여러 사건들은 국경없는의사회에 영향을 미쳤다. 일부 사건은 치료가 필요한 주민들에게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저해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고마에 새로운 팀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관련 당사자들로부터 인도적 접근권 보장이 필요하다.

2025년 1월말 고마 실향민 캠프 내에서 활동 중인 국경없는의사회 ©Michel Lunanga/MSF

M23과 콩고군은 물론 양측의 동맹 세력들간 전투가 고마 중심부에 도달했고, 이로 인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북키부(North Kivu)의 주도인 고마는 며칠 동안 세계와 단절되었고, 전투 피해자들은 가능할 때마다 의료 시설에 도착하고 있다.
폭력사태 속에서 인도적 및 의료 시설들도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 

키예셰로 병원에서는 수술 도중에 총알이 수술실 지붕을 뚫고 들어왔어요. 우리 장비와 의약품을 꽤 약탈 당했고, 이로 인해 고마 안팎에서 우리가 의료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해되고 있어요. 폭력적인 약탈 행위로 인해 고마에 있는 우리 동료들도 피해를 입었어요. 한 명은 공격이 일어났을 때 집에서 총상을 입었습니다. 다른 단체와 의료 시설도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_버지니 나폴리타노(Virginie Napolitano) / 국경없는의사회 북키부 고마 긴급대응 코디네이터

국경없는의사회 긴급대응 코디네이터가 전하는 현장 상황

 

 

이러한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계속해서 키예셰로 병원에서 부상자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제적십자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ICRC)가 훨씬 더 많은 부상자를 받고 있는 은도쇼(Ndosho) 병원을 지원하고 있다.
키예셰로 병원에서 현지시각 2월 5일까지 치료를 받았다. 화요일 하루 동안 국경없는의사회는 팀은 37명의 부상자를 받았으며, 그 중 절반은 민간인이고 대부분은 여성이었다. 대부분은 파편상을 입었으며, 총상을 입은 환자들도 있었다.
분쟁 악화 이후로 주민들은 물 및 전기 공급 중단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가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식량을 배급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해되고 있다. 치안 불안정, 약탈 위험, 도로 폐쇄로 인해 국경없는의사회는 식량을 보충하지 못하고 있다. 식량은 2~3일분밖에 남지 않기도 했다.
악화하는 치안 불안정과 격렬한 전투로 인해 국경없는의사회는 고마와 고마 외곽에 위치한 국내 실향민 캠프에서 활동하는 팀을 일시적으로 축소해야 했다. 한편, 고마 안팎으로 의료 및 인도적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몇 주 사이에는 수만 명이 이미 2년 넘게 고마 인근 캠프에서 살고 있는 65만 명에 합류했다. 전투는 캠프 인근 지역까지 도달했으며, 이로 인해 주민들은 다시 피란길에 올랐다. 

전투는 민간인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부상자와 사망자 발생 외에도, 우리가 더 이상 접근하지 못하는 국내실향민 캠프에서 참담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카냐바용가(Kanyaruchinya) 소재 피난민 캠프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보건센터는 계속해서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 팀은 이번 주에만 두 명의 아동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해 이곳에서 사망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_스테판 괴트게부어(Stephan Goetghebuer) / 국경없는의사회 북키부 프로그램 책임자 

며칠 간의 약탈 사건에 이어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어떠한 대응이 가능한지 평가하고 효과적인 대응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활동 팀을 고마에 다시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가능한 빨리 구호품을 보충하고 응급치료를 확대하고자 한다. 새로운 팀과 장비를 고마로 옮기기 위해서 콩고민주공화국과 르완다를 분리하는 그레이트 베리어(Great Barrier)를 통해 진입하는 방법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당사자들의 접근 허가와 보장이 필요하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고마 서부 소재 키예세로 병원에서 현지 보건부를 지원하고 있다. ©Michel Lunanga/MSF

상황이 계속 악화하는 동안 국경없는의사회는 전쟁 당사자들이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필수적인 의료 지원이 주민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국제인도법의 가장 기본적인 규칙을 존중하고 인도적 접근을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북키부와 남키부에 위치한 다른 분쟁 지역에서 여전히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