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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국경없는의사회 가자 지구 현장 업데이트 - 7월 18일

2014.07.19

지난 목요일 국경없는의사회의 팀이 긴급구호 활동을 하기 위해 가자로 들어갔고 이스라엘의 지상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목요일에 5시간 동안 있었던 인도주의적 일시 휴전이 끝나자마자,가자 시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려왔습니다. 때마침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팀 중 일부가 긴급구호를 강화하기 위해 가자지구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 경적 소리, 혼잡한 교통, 거리에서 카트 한가득 멜론을 파는 상인, 형형색색의 축구 공이 진열된 가게, 보도에 진열된 스토브, 페인트 통, 어린이 자전거, 빵집… 이런 풍경과 소리 는 열흘 전 이스라엘의 작전명 '방어의 날(프로텍티브 에지)'이 시작된 이후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가자 시의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텅빈 거리만 남았습니다. 목요일이 오자, 열흘 전보다 3배 이상의 수인 28명의 환자가 가자 시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로 어렵게 찾아왔습니다. 또한 유니스 칸과 와 라파에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은 가자 지구 남부에 살고 있는 환자들에게 드레싱 키트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가자지구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현장 활동 코디네이터 니콜라 팔라루스는 "잠시 휴전한 동안 우리는 수술 후 치료가 필요한 드레싱 환자를 대부분 볼 수 있었다. 이 휴전은 가자지구 주민들이 5시간 동안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수는 있지만, 다른 19시간 동안의 무차별 폭격으로부터 무방비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그로부터 몇 시간 후, 지상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옥외 감옥 가자지구의 관문

벽에서부터 긴 격자 복도를 따라 2킬로미터쯤 걸어가면, 파괴되어폐허가 된 하마스의 검문소가 가자지구의 입구에서 당신을 맞이합니다. 안타깝게도 인도주의 활동가들보다 기자들이 더 많이 들어온듯 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첫 번째 팀이 검문소를 통과한 직후에외과 수술진은 서류가 지연되어 이스라엘 검문소에서 차단되었는데, 당일 방문을 하는 TV 방송팀은 금방 통과가 되었다.” 니콜라팔라루스는 한탄했습니다. 결국 알 시파 병원 안뜰은 중상을 입은 응급실 아이들과 전쟁 ‘쇼’를 촬영하기 위해 하늘을 향한 커다란 위성 안테나와 카메라, 이동식 스튜디오로 가득찼습니다. 이집트 쪽 국경은더 심해서 기자도 이집트와 가자 국경을 건너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라파 검문소는 거의 항상 닫혀 있어서, 가자지구 사람들을 막고 인도주의 활동가와 필수품이 드나드는 것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잠 못 이루는 의료팀

국경없는의사회의 의료팀은 팔레스타인 보건부를 지원하기 위해가자지구의 부상자 대부분이 입원하는 알시파 병원에 가 있습니다. 알시파는 가자지구에서 가장 큰 병원으로 병상은 약250개, 수술실은 8개를 갖추고 있습니다. 외과팀은 24 시간 교대로 일하고 있는데 목요일에는 심각한 응급 환자가 많지 않았지만 오후 2시가 지나자 다들 시계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휴전이 끝날 때가 되어 카운트다운을시작한 것입니다. 어느 팔레스타인 의사는 자신의 우울증을 털어놓으며, 공습으로 어머니와 언니를 잃고 병동에 입원 한어린 소녀 이야기를 했습니다. 소녀의 아버지와 오빠는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살지 못했습니다. "어제, 소녀는 울면서 어머니와 언니가 어디있냐고 물었어요".

전쟁의 소리

휴전이 끝나는 오후 3시가 지나고 얼마 되지 않아, 때로는 멀리서때로는 훨씬 더 가까이에서 사이렌 소리, 헬리콥터와 무인 항공기소리, 폭격음이 울리며 이스라엘의 보복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몇 시간 내에 미사일 100채 이상이 가자지구에 떨어졌으며 팔레스타인인 8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9시 반에는 이스라엘이 지상 공격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다행히 추가 수술 팀이 대부분 그 이전에 가자에 도착했으며, 국경없는의사회는 가능한 한 빨리 외과의를 가자지구로 들이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안타깝게도 알시파 병원의 응급실은 어제보다 바빠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