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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프리카공화국: 치안 불안으로 바탕가포 활동을 중지한 국경없는의사회

2014.09.11

©MSF
바탕가포 병원에 대피하려는 사람들. 최근 고조된 긴장 상태로 국경없는의사회는 이곳 활동을 중단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치안 불안으로 인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북부 바탕가포 시에서 활동을 거의 전면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바탕가포 시내에서 고조되는 긴장 때문에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 약 40명이 대피해야 했고, 이는 폭력사태와 국경없는의사회 스태프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졌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주민들의 의료적•인도주의적 필요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유일한 목적을 가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기관들과 의료팀들을 존중해줄 것을 갈등의 이해관계자들에게 촉구하였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현장책임자인 하비에르 에구렌은, “의료활동을 위해 차분한 상태와 물리적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환자와 의료진들의 신체적•심리적 존엄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의료시설을 존중하지 않고 의료진을 위협하는 것 때문에, 지난달에 우리 팀은 활동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라고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자문관 세실리아 그레코가 말했습니다.

높아만 가는 긴장 때문에 주민들 수천 명이 병원 건물에 대피하려고 했습니다. 무장 군인들과 아프리카 연합 평화유지군(MISCA) 사이에 벌어진 총격전으로 8월 31일 일요일에는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총상 부상자 2명을 치료했습니다.

"일요일 이후로 더 많은 사람들이 병원으로 몰려왔습니다. 거의 3천 명 정도가 병원 안에 있는 상태입니다. 무슬림 환자들과 의료진을 잡으려는 사람들도 일부 있습니다.”라고 그레코는 말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바탕가포 병원 활동 일시중지로, 입원환자 100명뿐 아니라 외래환자로 매일 병원을 찾던 주민 수백 명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입원환자 중 일부는 병원에서 50마일 정도 떨어진 카보 시로 옮길 예정입니다. 당분간은 정부 보건부과 국경없는의사회 팀원 일부가 응급처치 서비스, 산부인과 치료, 결핵/HIV 환자 치료를 맡고 있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중환자는 카보로 이송할 예정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지원을 받으며 바탕가포 외곽에서 운영되고 있는 진료소는 평상시대로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8월 초에 무장 군인들과 프랑스 평화유지군 사이에 강렬한 교전이 있고 난 후, 시내에 긴장은 계속 높아졌고 상황은 더 악화되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원들은 위협을 받았고, 최근 몇 주간 국경없는의사회 팀원의 집도 급습을 당했습니다. 이러한 기후 속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바탕가포 팀 대부분을 철수해야만 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997년도부터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활동해 왔으며, 현재 300명이 넘는 국제 활동가와 2,000명 이상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국내 활동가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3년 12월 이후로 국경없는의사회는 위기 대응을 위한 의료 서비스 수준을 두 배로 늘렸고, 프로젝트 수도 10개에서 21개로 높였으며, 주변국인 차드, 카메룬, 콩고민주공화국에 있는 난민들을 위해 6개의 개입 프로그램을 수행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바탕가포에서 병상 165개를 갖춘 일반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바탕가포 외곽의 보건센터 5곳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7월 한 달 동안 7천 건에 가까운 진료를 실시했는데, 이 가운데 3천 명이 5세 미만의 아동이었습니다.

관련 보고서: 포화 속의 의료활동(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