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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예멘: 치안이 악화된 아덴에서 부상자 치료

2015.03.27

예멘에서는 지난 며칠간 벌어진 교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 중 많은 부상자들이 남부 아덴(Aden) 시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덴 시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치안이 악화되고 있어 국경없는의사회는 가능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으며, 모든 분쟁 당사자에 의료시설을 존중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후티(Houthi) 전투원들이 아덴 시에 진입한 이후로 충돌이 격화되었으며 혼란을 틈타 약탈까지 벌어지고 있다. 아덴 시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은 3월 26일 80여 명의 부상자를 받았으며 더 많은 수가 들어오고 있다.

3월 19일부터 25일 사이에 아덴 시 국경없는의사회 응급 외과 병원은 180명 이상의 환자를 받았는데, 3월 25일에는 라흐즈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부상을 입고 50명 이상이 아덴의 병원으로 찾아왔다.

대부분은 총상 환자여서 응급 수술이 필요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는 아드 달리 지역 알 나세르 병원에는 3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19명이 입원했다.  아덴 병원에서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MSF/Malak Shaher
국경없는의사회는 모든 분쟁 당사자들에게 의료 시설을 존중해 줄 것을 촉구한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예멘 프로그램 매니저 두니아 데킬은 “병원은 중립 지대로 지켜져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분쟁 당사자들에게 분쟁에 무기를 갖고 들어오지 않을 것을, 또한 치료를 받으러 오는 부상자를 막지 않을 것을 요구합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목요일인 3월 19일 아덴 시에서 하디 대통령 지지 세력과 치안 부대원들 사이에 교전이 시작된 뒤로, 아덴 뿐 아니라 아드 달리, 라우다, 라흐즈를 비롯한 예멘 남부의 치안 상황이 악화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환자를 이송하거나 할 수 있는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그 지역들의 병원과도 연락을 취하는 중이다.

예멘 다른 지역도 수도 사나(Sanaa)에서 국제적인 공습이 야간에 일어난 뒤로 상황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사나의 상황을 주시하며 지원을 보내기 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아덴과 사나에 있는 공항 폐쇄로 인해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과부하가 걸린 현장 팀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응급 의료진을 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