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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국경없는의사회, 난민캠프 공습 부상자 34명 치료

2015.03.31

예멘 북부의 피난민 캠프에서 공습이 일어나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최근 남부 지역 곳곳에서도 충돌이 일어나 긴급한 의료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부상자들에게 응급 치료를 제공하는 한편, 분쟁의 이해 관계자들에게 민간인 보호 및 의료 시설 존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2013년, 예멘 북서부의 알 마즈라크에 위치한 피난민 캠프 ©Surinyach Anna/MSF

예멘 북부의 피난민 캠프에서 일어난 공습으로 발생한 수십 명의 부상자들이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의 치료를 받았다.

오늘 아침 일어난 이 폭격은 하자(Hajjah) 지역에 위치한 알 마즈라크 난민캠프에 타격을 입혔다. 최소 34명의 부상자가 앰뷸런스에 실려 하라드(Haradh) 지역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다. 또 다른 29명은 병원 도착 당시 숨진 상태였으며 그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있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더 많은 부상자가 생겼을 것이라고 한다.


예멘에서 운영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파블로 마르코(Pablo Marco)는 “알 마즈라크 캠프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들은 2009년 이래로 매우 혹독한 상황을 겪어 왔으며, 난민캠프를 겨냥한 공습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습니다.”라며 “우리는 민간인들이 분쟁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고, 의료 시설과 의료진의 중립성을 존중해 주며, 부상자들이 그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 줄 것을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게 촉구합니다.”라고 말했다.

알 마즈라크 캠프는 2009년에 세워진 곳으로, 사다(Saada) 지역의 후티(Houthi) 전투원들과 정부군 사이에 벌어지는 교전을 피해 온 수천 명의 주민들이 현재 이 곳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이틀간, 약 500가구가 사다 서부에서 일어난 폭격을 피해 이 캠프에 새로 도착했다.

아덴, 라흐즈 및 남부 곳곳에서도 충돌이 일어나, 아덴 시 국경없는의사회 응급 외과 병원은 지난 3월 19일 이후 예멘 남부에서500명이 넘는 환자를 받았다. 또한 알 나세르 병원 및 카타바 지역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는 아드 달리 지역에서는 3월 24일 이후로 총 67명의 부상자가 입원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예멘 활동

국경없는의사회가 처음 예멘에서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86년도이며, 2007년 이후로 국경없는의사회는 지속적으로 예멘에서 활동해 왔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사나, 암란, 아덴, 아드 달리 지역에서 의료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고, 긴급 상황이 발생할 때에는 예멘 곳곳에서 의료 구호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