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현장소식

에티오피아: 계속되는 남수단 분쟁을 피해 들어오는 새로운 난민들의 행렬

2015.05.28

피난처과 도움의 손길을 찾아 6,000여 명의 난민들이 에티오피아 서부 감벨라 지역에 들어왔습니다. 이로써 격렬한 남수단 교전을 피해 2013년 후반부터 이 곳으로 넘어온 남수단 난민 수가 더 많아졌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현재 에티오피아에 있는 남수단 난민은 20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날마다 새로운 사람들이 도착하고 있습니다.

남수단에서 온 난민들이 있는 에티오피아 렛추오르 캠프 ⓒAurelie Baumel/MSF
에티오피아 현지 상황, 그리고 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이 감벨라에서 목격하고 있는 인도적 요구 사항에 관해 국경없는의사회 에티오피아 현장 책임자 실뱅 페론(Sylvain Perron)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현재 남수단과 에티오피아 사이의 국경지대는 어떤 상황인가요?

보고에 따르면, 늘어나는 폭력을 피해 지난 몇 주간 10만여 명의 남수단 주민들이 집을 떠났다고 합니다. 에티오피아에서 피난처를 찾으려는 남수단 주민들의 숫자도 늘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6000여 명이 국경을 넘어 에티오피아로 들어왔는데, 특히 에티오피아로 들어가는 주요 진입소 중 하나인 파각(Pagak)으로 많은 사람들이 넘어 왔습니다. 지난 몇 달간 넘어온 사람들보다 이달 초부터 들어온 사람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남수단의 계속되는 폭력을 피해 살던 곳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 숫자에는 난민으로 등록되지 않은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들은 난민캠프에 살거나, 혹은 더 안전한 여건 속에서 더 나은 지원을 받으려고 국경 근처에 머물면서 에티오피아 당국과 유엔난민기구가 새롭게 연 난민캠프로 들어갈 기회를 엿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현장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이제 막 에티오피아로 넘어와 위태로운 상황 속에 지내는 많은 난민들을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 멀고 험난한 피난 길을 오는 동안 말라리아, 설사, 피부 질환에 걸려 고통 받고 있습니다.

Q. 국경없는의사회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국경없는의사회는 활동 규모를 확대해 현재 1주일에 6일 파각 진입소에서 진료를 하고, 상태가 심각한 환자는 이탕(Itang)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로 이송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이주 상황에 맞추어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렛추오르(Leitchuor) 활동을 줄이고 제위(Jewi) 지역에서 진행하는 의료 활동을 확대했습니다. 현재 제위 지역에서 진료소를 운영하면서 진료, 응급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제한적이나마 입원환자 진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5월 중순에 제위 지역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1500건이 넘는 진료를 실시했습니다. 앞으로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병원의 지원 규모를 더 늘려서 산부인과 서비스와 방문 진료 등을 포함해 병상 75개 규모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계속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필요한 경우에 지원 규모를 늘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엔(UN)에 따르면, 2013년 12월에 남수단 분쟁이 시작된 이후로 에티오피아 감벨라 지역 난민촌에 등록된 남수단 난민은 2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도 날마다 새 난민들이 들어오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티에르키디(Tierkidi), 쿨레(Kule), 제위(Jewi) 지역에 있는 난민캠프에서 남수단 난민들에게 의료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탕(Itang) 진료소에서도 의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이동 진료소를 운영해 에티오피아로 들어오는 진입소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난민캠프로 들어가기 전에 난민들이 잠시 머물러 있는 임시 캠프들에서도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