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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로힝야 전쟁 부상자 유입 급증

2024.08.12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한 주간 폭력으로 부상을 입고 방글라데시 국경을 넘어온 로힝야 인구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얀마 라카인(Rakhine)주의 인도적 위기가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지시각 8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 동안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Cox’s Bazar)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39명의 폭력 관련 부상자를 치료했다. 이 중 40% 이상이 여성과 아동이었고, 박격포탄 부상과 총상을 입은 환자가 많았다. 6일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부상자 21명을 치료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은 이 정도 규모의 심각한 부상자를 본 것은 1년 만이라고 전했다.

최근 며칠 미얀마에서 국경을 넘어온 로힝야 환자의 숫자가 늘고 있다는 사실과 우리가 치료한 부상의 특성을 보면, 이 분쟁이 로힝야 인구에 미칠 영향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여 더욱 우려됩니다. 주민들은 계속되는 분쟁에 휘말리고 있으며 안전한 곳을 찾아 방글라데시로 향하는 위험한 여정을 떠나야 합니다. 미얀마에서 민간인이 안전할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_올라 머피(Orla Murphy) / 국경없는의사회 방글라데시 현장 책임자

환자들은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에게 라카인주의 절망적인 상황을 전했다. 사람들이 폭력으로부터 피신하기 위해 방글라데시로 강을 건너려 배를 찾다가 폭격을 맞는 것을 목격한 이도 있다. 강둑에 수백 구의 시신이 있는 것을 봤다고 전한 사람도 있었다. 많은 환자들이 피신하는 도중 가족과 헤어지거나 가족이 폭력에 휘말려 사망했다고 말했다. 미얀마에 남아있는 가족이 살아남지 못할까 봐 두렵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

라카인주의 분쟁은 2023년 10월부터 고조되고 있으며, 로힝야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 의료 시스템은 마비되었다.

우리 환자들은 미얀마의 매우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의료시설 접근성에 큰 제약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_올라 머피

해당 분쟁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안전하게 의료 활동을 전개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 국경없는의사회는 폭력 사태로 인해 북부 라카인주에서 활동을 잠정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주민들은 필수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인도적 위기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분쟁에 휘말린 민간인들의 즉각 보호를 촉구한다.

주민들이 무차별적 공격을 받아서는 안 되며 더 안전한 지역으로 떠날 수 있어야 하고, 필수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모든 사람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계속해서 의료시설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_올라 머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