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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국경없는의사회, 노아칼리 내 긴급대응 활동 보건부에 인계

2024.10.31

지난 몇 주 동안 방글라데시 노아칼리(Noakhali)에서 긴급대응 활동을 펼쳐온 국경없는의사회는 한 달간의 구호 활동을 방글라데시 보건부에 인계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24년 9월 5일 수십만 명의 이재민을 야기하고, 필수 서비스를 저해하고, 취약 계층에게 심각한 보건 위험을 초래한 재앙적인 홍수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대응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치명적인 홍수로 도로가 파손되고 가옥이 물에 잠기고 주요 수원이 피해를 입어서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었습니다. 우리 집은 홍수로부터 무사했지만, 주요 도로와 논, 연못이 물에 잠겼어요. 저는 막대한 자산을 잃었어요. 저만 잃은 게 아닙니다. 마을 전체가 여러 방면으로 피해를 입었어요.” _자베드(Javed) / 노아칼리 마이즈디(Maijdee) 주민 

 

홍수로 물에 잠긴 도로를 건너기 위해 한 주민이 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24년 9월. ©Farah Tanjee/MSF 

 

이러한 긴급 상황에 대응하여 국경없는의사회팀은 지역 당국, 자원봉사자, 파트너들과 협력해 광범위한 수질 오염과 지역 기반 시설 파괴로 인해 발생한 긴급 의료 수요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 팀은 250개 병상을 갖춘 노아칼리 소재 종합병원에서 급성 수인성 설사병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대응 초기에 의료팀은 매일 유입되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어요. 기존 의료진으로는 급증하는 설사병 환자들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병원 내 오염으로 인해 환자들의 건강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우려되었습니다.”_닥터 판카즈 폴(Dr. Pankaj Paul) / 국경없는의사회 방글라데시 의료 부코디네이터 

이러한 과부하 상황에 대응하여 노아칼리 소재 종합병원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팀은 긴급도에 따라 치료 우선순위를 정하는 환자 분류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설사병을 앓는 성인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동도 마련했다. 

“긴급대응 초기에는 노아칼리 종합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가 매주 500명 이상이었는데,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가 끝날 무렵에는 300명 정도였습니다. 대응 활동을 보건부에 인계하면서 우리는 환자 분류체계와 같이 해당 병원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해온 노력이 지역사회 회복력에 지속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_ 닐라드리(Niladri) / 국경없는의사회 방글라데시 긴급구호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9월 5일부터 10월 4일까지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마이즈디 소재 노아칼리 종합병원에서 1,946명의 급성 수인성 설사병 환자를 치료했으며, 이 중 63% 이상은 아동이고 37%는 성인 환자였다. 또한 활동 기간 동안 카비르하트(Kabirhat) 지역 주민들에게 모기장, 위생품, 기타 필수품으로 구성된 비식량 구호품 키트 1,000개를 배급했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는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 및 위생을 보장하기 위해 보건증진 교육 직원 2명, 의사 2명, 간호사 6명, 청소부 24명을 고용했다. 뿐만 아니라, 홍수 피해 지역사회의 위생과 질병 예방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해당 병원에서 보건증진 세션을 154차례 진행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식수위생팀은 홍수 피해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를 보장하기 위해 노아칼리 및 페니(Feni) 전역에 걸쳐 1,300개 이상의 관우물을 소독했으며, 이렇듯 필수적인 관우물 소독 작업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45개의 지역 자원봉사 팀에게 훈련을 제공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식수위생 팀원이 관우물을 소독 및 수리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2024년 9월. ©Farah Tanjee/MS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