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로 야신 압두모납(Ro Yassin Abdumonab), 이쉬라트 비비(Ishrat Bibi), 사하트 지아 히로(Sahat Zia Hero)는 70만 명의 다른 로힝야 인구와 함께 미얀마 남서부 라카인(Rakhine)주에서 로힝야 소수민족을 겨냥한 미얀마 군부의 폭력 사태를 피해 피난길에 올랐다. 이후 세 명의 사진작가는 이 무슬림 소수민족이 피난처를 찾은 세계 최대 난민 캠프이자 국경없는의사회 팀이 의료 지원을 제공하는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Cox’s Bazar)에서 로힝야 사람들의 일상을 기록해 왔다. 로힝야 사진가들로 이루어진 이들 ‘로힝야토그래퍼(Rohingyatographer)’는 국경없는의사회와 함께 해당 사진 보고서를 제작하기 위해 망명 후 7년 동안 콕스바자르 난민 캠프에서 로힝야 난민들이 처한 절박한 상황을 목격하고 기록해 왔다. 이들이 포착한 로힝야 난민들의 일상을 10개의 사진을 통해 전한다.
1. 고된 캠프에서의 삶
18세 소녀 사데카(Sadeka)는 부모 없이 언니와 단둘이 캠프에서 생활하면서 다양한 삶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3년 10월. ©Sahat Zia Hero
2. 아침 시간
비정부 단체 직원이자 아이 넷을 둔 아불(Abul)은 출근을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난다. 캠프에서 뎅기열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아불은 가족들에게 뎅기열 예방을 위해 모기장을 사용하라고 독려한다. 2023년 10월. ©Ro Yassin Abdumonab
3. 병원 가는 길
한 로힝야 부부가 아픈 아이를 안고 의사를 찾아가고 있다. 2023년 10월. ©Sahat Zia Hero
4. 고이지 않도록
로힝야 난민 캠프에 거주하고 있는 아지즈(Aziz)가 자신의 거처 주변 배수를 개선하기 위해 수로를 파고 있는 모습. 2023년 10월. ©Sahat Zia Hero
5. 쓰레기 더미에서
로힝야 난민 캠프 중 한 곳의 쓰레기 더미에서 소들이 풀을 뜯고 있다. 2023년 10월. ©Ro Yassin Abdumonab
6. 타나카
12세 소녀 아이샤(Ayesha)가 전통 화장품인 타나카(tanaka)를 얼굴에 바른 모습. 2023년 10월. ©Ishrat Bibi
7. 밥벌이
79세 누르 모하메드(Nur Mohammad)가 대나무로 닭장을 만들고 있다. 군인 출신인 그는 현재 부족한 식량 배급을 메꿔 여섯 식구를 먹이기 위해 충분한 돈을 벌어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3년 10월. ©Ishrat Bibi
8. 한땀한땀
44세 자이누라(Zainura)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그물망을 만들어 돈을 번다. 2023년 10월. ©Ishrat Bibi
9. 포근한 요람 속
난민 캠프 내 한 거처 천장에 매달린 요람 안에 아기가 곤히 잠들어 있다. 2023년 10월. ©Ro Yassin Abdumonab
10. 우리만의 놀이터
저녁이 되면 캠프 내 좁은 골목길은 아이들로 가득 찬다. 놀 곳이 마땅치 않은 캠프에서 이런 좁은 골목길은 아이들이 모여 놀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2023년 10월. ©Sahat Zia H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