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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국경없는의사회, 아르고스 해상 구조 중 발생한 인명 손실에 애도 표해

2015.06.17

 

지난 5월 구조 활동을 시작한 국경없는의사회의 구조선박 부르봉 아르고스의 출항 전 모습 ⓒ국경없는의사회
6월 15일 월요일, 지중해에서 수색 및 구조 활동을 하기 위해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동원한 구조선 부르봉 아르고스(Bourbon Argos) 호가 구조 활동을 진행하던 중 최소 1명이 목숨을 잃었다. 구조된 사람들은 물에 빠진 사람이 2명 더 있지만 그들의 생존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 비극적인 사고는 소형 고무보트에 타고 있던 난민들이 부르봉 아르고스 호에 옮겨 타려고 할 때, 보트가 가라앉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갑자기 공황에 빠지면서 일어났다. 사람들 사이에 혼란이 잇따르자 25명 가까운 사람들이 물에 뛰어들었는데, 수영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떤 사람들은 구명 조끼에, 어떤 사람들은 구조 장비에 매달려 있었고, 결국 부르봉 아르고스 호에서 보낸 작은 구조선에 올라 목숨을 건졌다. 한편, 부르봉 아르고스 선원들은 한 사람이 미처 구조되기 전에 물에 빠져 사라지는 모습을 발견했다. 구조된 사람들은 다른 2명도 물에 빠져 실종됐다고 보고했다.

국경없는의사회 벨기에 회장 메이니 니콜라이(Meinie Nicolai)는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번에 목숨을 잃은 분들을 생각하며 깊은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희생자들과 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라며 “이것은 비극적인 사고입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가난, 폭력,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수십만 명이 처한 더 큰 비극이 있습니다. 이들이 목숨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사람들이 유럽에서 안전과 보호를 구할 수 있는 합법적인고 안전한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불행하게도, 이렇게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도우려는 구조팀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인명 손실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구조 활동은 이탈리아 해양구조협력센터(MRCC)로부터 조난 호출을 받은 부르봉 아르고스 호에서 수행한 것이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을 비롯한 구조선 선원들은 조난 선박으로부터 총 106명(남자 104명, 여자 2명)을 구조했다. 그 후, 이탈리아 해양구조협력센터(MRCC)는 해상난민구조센터(MOAS)에서 운영하는 구조선 마이 피닉스(MY Phoenix) 호와 만나 구조된 사람들을 옮기도록 아르고스 호에 지시했다. 마이 피닉스 호에는 구조 후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이 동승하고 있다. 앞서 마이 피닉스 호는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서 별도로 297명을 구조한 상태였으며, 아르고스 호에서 사람들이 옮겨 탄 후, 총 403명을 싣고 현재 시칠리아로 향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최근 지중해 활동

2015년 5월 9일(토)에 활동을 시작한 이후, 국경없는의사회의 아르고스 호는 총 1556명의 난민을 구조하는 작업을 지원했다. 부르봉 아르고스 외에도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해상난민구조센터(MOAS)에서 운영하는 구조선 마이 피닉스(MY Phoenix) 호에 동승해 난민들에게 구조 후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2015년 5월 2일(토)에 활동을 시작한 이후, 마이 피닉스 호는 총 2293명의 난민을 구조하는 직업을 지원했다. 이번 주, 국경없는의사회의 세 번째 구조선 디그니티 I호(Dignity I)가 활동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