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후, 국경없는의사회 병원 6곳이 공격 당해
시리아 부르사/알레포 – 월요일 밤, 다라 주에 위치한 부르사 병원이 10차례의 통폭탄 공격을 받고 파괴되었다. 지난달 공격의 목표가 된 의료 시설 10곳 중 하나인 부르사 병원은 다라에서 신생아 진료와 투석 서비스를 제공하던 유일한 의료 시설이었다.
병원을 담당하는 의사 중 한 사람은 “밤 11시경, 그들이 건물을 겨냥해 통폭탄 4개를 떨어뜨렸고, 문과 창문들이 깨졌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까지도 주변 상공에 있던 헬기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우리는 즉시 의료팀과 환자들을 대피시켰다. 한 시간 뒤, 그들이 통폭탄 6개를 더 떨어뜨렸고, 그 결과 의료 장비 절반이 파괴되고 건물도 심하게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현장 책임자 카를로스 프란시스코(Carlos Francisco)는 “인도주의법을 준수하여 민간인, 의료 시설, 의료진을 존중해 줄 것을 분쟁의 모든 당사자들에게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의료 기반시설을 겨냥한 이번 공격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시리아 북부 공격
이번 공격은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시리아 북부 알레포 주에서 지원하는 병원에 공격이 일어난 뒤 불과 며칠 만에 발생한 일이다. 알레포 의료 시설을 겨냥한 공격의 강도와 빈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5월 이후로 국경없는의사회는 총 9곳의 의료 시설에 대한 공격을 보고 받았다. 그중 병원 6곳이 공격을 받았는데, 이 병원들은 현재 이스트 알레포에서 운영하고 있는 병원의 40%에 해당한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지원을 받고 있는 알레포 소재 병원에서 일하는 한 의사는 “병원들이 주된 목표물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앰뷸런스들도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보건소들도 공격 목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이 병원이 최근 1년 사이에 받은 세 번째 공격으로 공격 규모도, 그 피해도 가장 컸다고 한다. 통폭탄 공격은 의료 장비, 약품 창고, 발전기들을 파괴했고, 알레포에 있는 의료 시설들이 임시적, 영구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게 만들었다.
의료 시설들이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되면 환자들은 다른 의료 시설을 찾아야 하는데, 선택지가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료진은 공격을 피해 탈출하고 있으며, 많은 의약품들은 더 이상 구할 수가 없다.
프란시스코 현장 책임자는 “의사 대다수가 시골이나 터키로 떠나고 있기 때문에 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이렇게 공격이 계속된다면 의료진 대부분이 이곳을 떠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시리아 내에서 의료 시설 7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100여 개의 진료소, 보건소, 병원 등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에 피신한 시리아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원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