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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프리카공화국: 보상고아 부근에서 살해 당한 현지 보건단원

2015.08.10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치안 불안으로 사람들은 끊임없이 폭력과 위협에 노출되어 있으며, 특히 외딴 지역에서는 그 피해가 더 심합니다. 최근, 중아공에서 '알프레도'라고 불리던 현지 보건단원이 무장 강도를 만나 목숨을 잃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알프레드의 가족, 친지, 동료 그리고 알프레드가 속한 지역사회 분들께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합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보상고아에 위치한 국경없는의사회 병원 ⓒ Ton Koene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의 치안 불안은 여전히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고, 특히 외딴 지역에서는 피해가 더 심하다. ‘알프레드’라고도 불리던 35세의 현지 보건단원 프케코 할리(Pkecko Harly)는 우함 주(州)의 주도 보상고아(Bossangoa)에서 파마(Pama)로 돌아가던 중 무장 강도를 만나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살해 당했다. 당시 그는 비누, 소금 등 시장에서 막 구입한 소지품과 돈을 조금 가지고 있었다. 가는 도중에 오토바이 엔진에 문제가 있었는데, 도움을 구하는 사이에 공격을 당한 것이다. 오토바이와 다른 소지품들은 모두 도난 당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중아공에서 이와 같은 공격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며, 민간인들은 하루하루 폭력의 위협 속에 살아가고 있다.

2015년 5월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보상고아에서 약 90km 떨어진 파마에 있는 말라리아 보건소에 의료 물자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현지 직원들을 훈련하는 등 지원 활동을 해왔다. 알프레드는 파마의 ‘말라리아 담당자’로서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보건소나 병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들은 말라리아 진단과 치료를 받기 위해 알프레드와 같은 보건단원들을 크게 의지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알프레드의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고, 알프레드의 가족, 친지, 지역사회 및 동료 분들께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

일부 개인과 무장 단체들이 벌이는 일들 때문에 나라 어디서든 민간인들이 폭력과 치안 불안에 계속 노출되어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중아공 현장 책임자 마틴 브라크스마(Martin Braaksma)

국경없는의사회 중아공 현장 책임자 마틴 브라크스마(Martin Braaksma)는 “이는 의료 서비스를 구하려는 사람들에게 끝없는 위협이 되고 있으며, 사람들을 돕기 위해 외딴 지역까지 안전하게 다닐 수 있어야 하는 인도주의 단체들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의료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므로, 우리가 여기서 활동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른 지역에서와 같이, 우리는 앞으로도 이곳 파마에 계속 머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중아공 내 여러 지역에서처럼 보상고아에서도 5세 미만 아동의 주된 사망 원인은 바로 말라리아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보상고아에서 멀리는 130km 밖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라리아 진단, 치료를 제공하며 말라리아 진료소 11곳을 지원하는 한편, 1차 의료 지원을 위해 이동 진료소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1월 이후로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이 실시한 진료는 총 7만3816건이며, 그중 72%는 말라리아 관련 진료였다. 이 밖에, 중증 급성 영양실조 아동 1111명을 치료하기도 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보상고아에 위치한 보건부 소속 병원에서 2차 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1월 이후로 지금까지 총 2910명의 환자들이 입원했는데, 그중 5세 미만 아동은 1611명이었다. 병원에서 진행된 수술은 399건에 이른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1997년부터 중아공에서 활동해 왔다. 2013년 12월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위기 대응을 위해 중아공 내 의료 지원 규모를 두 배로 늘렸고, 현재 주변국에 머물고 있는 중아공 난민들을 위해 추가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최근 활동 소식은 다음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www.msf.org/central-african-repub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