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 수도 부줌부라 곳곳에서 연쇄 수류탄 폭발이 일어난 후, 국경없는의사회는 2월 15일(월) 오전에 60여 명을 치료했다.
두 차례 수류탄 공격으로 수십 명이 부상을 입고 그중 55명이 부줌부라의 국경없는의사회 외상 센터 라르쉬(l’Arche)에서 치료받은 이후로 5일밖에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이처럼 많은 부상자들이 몰려 왔다.
국경없는의사회 현장 책임자 에프스타티오스 키루시스(Efstathios Kyrousis)는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이 개방 골절, 머리 부상, 절단 등 외상성 상해를 입고 센터에 왔습니다.”라며 “채 1주일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두 번째로, 수많은 부상 환자들이 우리 외상 센터에 도착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수류탄 폭발은 시내 곳곳, 주로 상점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일어났다. 폭발 사고로 2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가장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들부터 치료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다하고자 대규모 사상자 대응 활동에 돌입했다.
센터 직원들은 여성 17명, 아동 3명을 포함해 총 61명을 치료했다. 팀들은 또한 환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직후 몇 시간 동안 7차례의 수술을 실시했고, 앞으로 며칠 사이에 8건의 수술을 더 실시할 계획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수도에서 부상자 치료 및 외상 관련 긴급 의료 활동을 실시하는 극소수 국제 단체 중 하나이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 외상 센터에는 병상 43개가 있고 응급실 1곳, 수술실 2곳, 집중치료실 1곳이 마련되어 있다. 곧 센터 규모를 확대해 병상을 86개로 늘릴 계획이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부룬디 활동 재원은 모두 개인 기부자들의 지원으로 마련되며, 국경없는의사회는 부룬디 프로젝트 활동을 위해 그 어떤 정부의 기금도 받지 않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민족, 종교,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모든 환자를 치료한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부룬디 활동
20여 년간 부룬디에서 활동해 온 국경없는의사회는, 선거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한 2015년 5월 이후로 수도 부줌부라에서 활동을 강화했다. 극심한 외상을 겪은 모든 이들을 포함해 입원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국경없는의사회의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015년 7월에 국경없는의사회 센터가 문을 연 이후로 지금까지 210명의 부상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고, 이 가운데 205명은 수술이 필요했다.
한편, 국경없는의사회는 2015년 5월 이후로 탄자니아에 몰려 온 대규모 부룬디 난민에 대응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 탄자니아에는 약 13만 명의 부룬디 난민들이 머물고 있으며, 매일 200명~250명의 난민들이 국경을 넘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탄자니아 내 니아라구수, 은두타, 음텐델리 등의 난민캠프에서 의료 및 정신건강 지원, 식수위생 지원 등의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