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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항생제 내성에 관한 유엔 총회 고위급 회담에 대한 국경없는의사회의 입장

2016.09.22

“국경없는의사회는 항생제 내성에 관한 유엔의 정치적 선언을 환영합니다. 이번 선언은 세계 구석구석에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약제내성 감염이라는 복잡한 문제를 정치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에서 다뤄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제 각국은 이 말들을 행동에 옮길 책임이 있으며, 각국에 맞게 수립된 계획들을 이행하고 항생제 내성에 맞서는 데 전 지구적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요르단의 전쟁 부상자, 파키스탄의 신생아, 아이티의 화상 환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다제내성 결핵 환자에 이르기까지, 국경없는의사회는 도처에서 약제내성 감염을 목격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는 최신 항생제들로만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의약품의 올바른 사용을 보장하고, 진단 역량과 정확성을 개선하며, 기존 항생제 및 신약의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 모두는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감염 자체를 예방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제약회사들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중요한 일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폐렴 백신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만들어 더 많은 아동들이 폐렴에 대한 면역력을 기르게 할 수 하고, 국가 치료 정책을 향상시켜 약제내성 결핵의 치료와 예방에 필요한 의약품 및 진단도구의 접근성을 높이는 일 등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번 선언이 의약품 접근성에 관한 유엔의 최근 고위급 패널 보고서를 발판으로 삼았다는 것을 바람직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금의 의학 연구와 개발 체계가 실패한 부분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선언은 박테리아 내성을 억제하는 데 시급히 필요한 새로운 항생제, 백신, 진단도구 등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정 가격에 제공되도록 공중보건 분야에서 하나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연구개발(R&D) 비용과 제약회사들이 구명 의료 도구에 부과하는 가격 사이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하며, 새 제품 개발에 공공 기금이 사용될 때에는 대중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게 해야 한다는 이번 선언의 내용도 국경없는의사회는 반갑게 여기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국제 회장 조앤 리우(Joanne Liu)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