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모술 국경없는의사회 야전병원, 총 8개의 병상 중 4개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환자를 위해 그리고 나머지 4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부상을 입은 환자를 위해 마련되어 있다. 이 야전병원은 또한 수술실로도 쓰여지며 중환자를 위한 1개의 침대도 갖추고 있다.
이라크 모술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가 격화되면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수술이 가능한 야전 병원을 짓고 있다. 이 야전병원을 통해 부상자를 치료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실향민들을 도울 예정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모술에서 북쪽으로 30km가량 떨어진 곳에 외과병원을 하나 설립했고 남쪽으로 60km 떨어진 카야라(Qyyarah)에 두 번째 병원을 짓고 있는 상황이다.
국경없는의사회 이라크 현장책임자인 바바라 투르쉐(Barbara Turchet)는 “이 두 병원의 목적은 전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중상 환자들을 돌보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술 북쪽 병원은 도훅(Dohuk)으로 향하는 중심 도로에 자리잡고 있어 응급 환자들을 위한 수술을 하고 환자들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며 “상태가 위독한 중상 환자들의 경우 최전선과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신속한 치료 여부에 생사가 갈린다”고 말했다.
이어 투르쉐는 “병원으로 온 첫 무리의 환자들 중 하나는 한 가족이었는데, 이들이 살던 집이 로켓에 맞았다”며 “가족구성원 중 두 명은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서 치료받았고 나머지 둘은 안정을 취한 뒤 알셰칸(Al Shekhan) 병원으로 이송됐다. 야전병원에서 치료받거나 안정을 취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총상이나 포탄 파편에 부상을 입은 경우다”라고 덧붙였다.
카야라에 짓고 있는 야전병원의 경우 모술 남쪽의 부상자 등을 치료하기 위한 병원이다. 북쪽에 이미 운영중인 병원처럼 이 곳 또한 최전선에서 최대한 가까운 지역에서 수술 및 의료 지원을 펼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현재 응급실과 병동은 준비된 상태다. 임시 텐트에서 우선 운영한 뒤 추후에 보다 안정적인 컨테이너 건물이 만들어지면 시설을 옮길 계획이다.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은 이라크 보건국 스태프와 함께 일하고 있다. 의료 지원을 늘리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는 최전선과 더욱 가까운 곳에 보건소 등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이 곳에서 환자를 빨리 받아 우선 안정을 시키고 북쪽 또는 남쪽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2006년부터 이라크에서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활동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 또는 국제 단체로부터 이라크 활동을 위한 지원금을 받지 않고 오로지 세계 각지에서 모인 민간 후원금만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