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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사나 공습 후 대규모 사상자 치료를 실시하는 국경없는의사회 지원 병원들

2018.05.09

2018년 5월 8일

월요일 아침, 사우디 주도 아랍 동맹군이 일으킨 일련의 공습이 예멘 수도 사나 한가운데 분주한 거리 근처를 강타했다. 이번 공습은 예멘 대통령궁을 겨냥한 것이었으며 근처에는 호텔, 약국, 은행, 상점들이 위치해 있었다. 이번 공격으로 사망자 6명, 부상자 최소 72명이 국경없는의사회 지원 병원 2곳으로 한꺼번에 들어왔다.

국경없는의사회 예멘 현장 책임자 주앙 마르틴스(João Martins)는 이렇게 말했다.

아동을 포함한 민간인들은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었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거나 불구가 되었습니다. 그 누구도 일상 생활 속에서 폭격의 공포를 느껴서는 안 되는데, 지금도 우리는 민간인들이 공습의 피해를 입고 병원에서 목숨을 지키려고 힘겨운 싸움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공격 당시 병원 한 곳을 방문하고 있던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은 이번 공격이 빠르게 연달아 일어났다고 말했다. 사상자들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알-곰후리 병원, 알-타우라 병원도 대응에 나섰다. 의료 기록에 따르면 유산탄으로 인한 중증 부상, 중등도 부상이 있었다고 한다. 사망자 가운데 아동 1명이 있었고, 부상자 중에도 아동이 3명 있었다.

첫 번째 공격 직후 알-곰후리 병원에 도착한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 의료 자문 압둘파타 알-알리미(Abdulfatah Al-Alimi)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부상자 중 일부는 구급차에 실려 왔고, 다른 사람들은 오토바이에 실려 왔습니다. 환자 중에는 두부 외상을 입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다리에 유산탄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갖가지 부상이 있었습니다. 응급실로 들어가려고 애쓰는 한 어린 여아를 봤습니다. 아빠가 생명을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태였거든요.”

두 병원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제공한 의료 물품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꺼번에 몰려온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동안 물품들은 금세 동나고 말았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두 병원에 추가 물품을 보내고, 알-곰후리 병원에는 심리학자를 급파해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정신건강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공격 당시 부상자들은 그저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고등학생 셰하브(17세)는 시험을 마치고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오던 길이었다. 이번 공습으로 셰하브는 심한 출혈을 겪었다. 거리 청소부 아크람(19세)은 머리와 두 귀에 부상을 입었다. ‘다우드’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약국에서 약을 사던 중 공격을 당해 부상을 입었다.

사나 공습으로 머리, 손, 등에 유산탄 부상을 입은 후세인(30세) ⓒMSF

카페에서 일하는 후세인(30세)는 머리, 손, 등에 유산탄 부상을 입었다. 후세인은 이렇게 말했다.

“교통비를 받아 가려고 카페에 오던 도중에 공습이 터져서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른 직원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화요일 아침에도 두 병원 의료진은 계속해서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었다. 알-알리미 박사는 이렇게 덧붙였다.

이렇게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때면, 현재 예멘의 의료 사정이 얼마나 열악한지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분쟁 속에 사로잡힌 민간인들에게 얼마나 의료가 절실한지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예멘 활동

독립적인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는 예멘 내 병원 및 보건소 13곳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예멘 내 11개 주(타이즈, 아덴, 알-달리, 사다, 암란, 하자, 이브, 사나, 아브얀, 샤브와, 라흐즈) 곳곳에 위치한 병원 및 보건소 20여 곳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