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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비무장한 수많은 사람이 총격을 당하는 장면은 견디기 어렵습니다”

2018.05.15

가자 지구의 알-아크사 병원 수술실에서 두 환자가 동시에 수술을 받고 있다. ⓒAurelie Baumel

2018년 5월 14일

현재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가자지구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팔레스타인 현장 책임자 마리 엘리자베스 잉그레스(Marie-Elisabeth Ingres)가 아래와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오늘 벌어진 일은 결코 용인할 수 없는 비인간적인 일입니다. 오늘 저녁 가자 보건 당국이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55명이 숨지고 2271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1359명은 실탄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무기를 지니지 않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총격을 당하는 장면은 견디기 어렵습니다.

 

우리 의료팀들은 지난 4월 1일처럼 24시간 내내 활동하면서 남성, 여성, 아동에게 수술 및 수술 후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늘밤과 내일, 그 이후로도 필요한 만큼 활동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우리가 활동하는 병원 중 한 곳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면 마치 2014년 전쟁 때 폭격이 벌어진 이후 상황과 비슷합니다. 당시 몇 시간 안에 어마어마한 수의 부상자들이 몰려 들어와 의료팀들이 크게 당황한 바 있습니다. 오늘 우리 팀들은 30여 회의 수술을 실시했고, 때로는 같은 수술실에서 두세 환자를 동시에 수술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복도에서까지 수술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유혈 사태는 최근 7주간 이스라엘 군이 펼쳐 온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진 것입니다. 이스라엘 군은 분리장벽에 접근하는 모든 사람을 합법적인 공격 목표로 가정하고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쐈습니다. 부상자 대부분은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또 다른 시위가 내일로 예정된 지금, 이스라엘 군은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겨냥한 무분별한 폭력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