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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주바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구용 콜레라 백신 접종 캠페인

2018.05.23

남수단 주바에 위치한 누루 침례 교회에서 경구용 백신 캠페인을 실시하는 국경없는의사회 ⓒ Sarah Pierre

국경없는의사회는 보건 당국과 파트너 단체들과 협력하는 가운데 주바에서 4주간 경구용 콜레라 백신 접종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목적은 주바 지역민들의 면역력을 높여 치명적인 콜레라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다.

2016년 6월 ~ 2018년 2월, 남수단은 역대 최장 기간의 콜레라 유행을 겪었다. 보고에 따르면 콜레라 의심환자가 2만 명에 달했고 무려 436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최근 보건 당국에서는 콜레라 유행이 막을 내렸다고 선포했으나, 콜레라는 남수단의 풍토병이므로 앞으로도 얼마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는 병이다.

국경없는의사회 예방접종 매니저 잭 랙 고메르(Jack Rack Gomer)는 이렇게 말했다.

“부적합한 수원과 위생시설들로 인해 콜레라 감염 위험이 더 높습니다. 앞으로 우기가 다가오면 상황은 더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보건 당국과 파트너 단체들과 힘을 합해 주바에서 예방접종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콜레라 유행에 가장 취약한 지역이라고 확인된 주바 내 12개 지역에서 실시되는 이번 캠페인은 지난 4월 24일에 시작해 오는 5월 19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예방접종 대상자는 생후 12개월 이상의 모든 지역민이다.

경구용 콜레라 백신은 면역력 증진을 위해 보통 두 차례에 걸쳐 제공된다. 이번 캠페인은 2차 백신 접종이다. 앞서 국경없는의사회는 2017년 9월~10월에 같은 지역에서 약 20만 명의 지역민들에게 1차 백신을 제공했다.

고메르 매니저는 이렇게 말했다.

“백신을 한 번만 복용해도 최대 1년까지는 면역력을 보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 3년에서 5년까지 감염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보유하려면 1차 복용 이후 8개월 안에 2차 백신을 꼭 복용해야 합니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퍼지는 콜레라는 위생을 개선하고 급수 · 위생 시설을 향상시키는 등 예방 조치를 통해 전염을 막을 수 있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예방접종 캠페인을 실시하면 사람들의 콜레라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지금도 해마다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콜레라 피해를 입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최대 14만 명이 콜레라로 사망한다고 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콜레라 전염을 예방하고 억제하기 위해 최근 몇 년간 남수단에서 경구용 콜레라 백신 접종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 밖에 식수위생 활동을 지원하고 남수단 곳곳에서 콜레라 환자 수천 명을 치료하기도 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남수단 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1983년부터 남수단에서 활동하면서 남수단 곳곳에서 지역민들에게 필요한 의료를 지원해 왔다. 남수단에서는 지금도 의료와 인도적 지원이 부족한 상태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 전역에서 총 16개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