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9월 23일 월요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여러 지역을 대규모로 폭격을 감행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점차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며 실향민들에게 1차 의료와 필수 구호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558명이 사망하고 1,83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수천 명이 집을 떠나 국내 다른 지역으로 피난을 가야 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레바논 전역 공동대피소에 매트리스와 위생 키트와 같은 비식량 구호품을 배포하고 있으며, 이동진료팀은 대피처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1차 의료와 정신건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정신건강 상담 전화도 운영하며 고통을 겪는 실향민과 피해자들에게 심리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상황이 전개됨에 따라 국경없는의사회는 협력 기관 및 병원 네트워크와 긴밀히 협력하며 가능한 곳에 지원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각 9월 23일부터 남부 레바논, 베이루트(Beirut) 및 기타 지역 내 일부 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이 집을 떠났다. 피난민이 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몰리면서 몇 시간 동안 교통 체증에 갇히기도 했다. 남부 레바논과 바알베크-헤르멜(Baalbek-Hermel) 지역은 계속 공습을 겪고 있으며, 해당 지역의 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은 자택 근처 폭격을 보고했다. 이스라엘 전투기가 밤새 상공을 날아다니는 가운데, 직원들 다수가 아직 자택에서 대피중인 상황이다.
한국시간 9월 27일 업데이트:
2024년 9월 25일 국경없는의사회 정신건강 상담사 다이아나 타바라(Dayana Tabbara)가 환자와 그 딸에게 심리적 응급처치를 제공하고 있다. ©Salam Daoud/MSF
9월 23일부터 국경없는의사회 이동진료소는 실향민들이 대피하고 있는 마운트 레바논(Mount Lebanon)의 2개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의료 진료 및 정신건강 상담을 제공중입니다. 매트리스와 담요, 위생키트 등 필수 품목을 사이다(시돈)와 트리폴리 8개 현장에서 실향민 대상으로 전달했습니다. 지원 확대를 위한 적극적 수요조사도 실시 중입니다.
9월 26일자로 국경없는의사회는 바알베크-헤르멜(Baalbek-Hermel)의 진료소를 다시 열어 만성적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매우 필요로 하는 의약품을 제공합니다. 동시에 정신건강 상담 전화는 점차 더욱 그 필요를 느끼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하루에 60건 이상 상담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2024년 9월 이스라엘 폭격으로 집을 떠나 대피한 사람들을 수용한 학교 안에 설치된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 ©Salam Daoud/MSF
레바논 재난위험관리담당처에 따르면 최근 진행중인 갈등 고조로 인해 104,000명 이상이 실향했습니다. 다수는 집과 사랑하는 이들을 잃었습니다. 의료지원 외에도 매트리스나 위생 키트 등 기본 지원품이 필요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인구 밀집 도시 지역도 대상으로 하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고통과 부상, 생명의 손실이 더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즉시 적대행위가 해소될 것을 촉구합니다.
한국시간 9월 30일 업데이트:
현지시각 9월 27일 밤, 레바논 베이루트(Beirut) 남부 소재 인구 밀집 지역에서 대규모 폭발 및 폭격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상황이 혼돈 상태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을 포함한 수천 명의 사람들이 가진 것 없이 어둠 속에서 집을 떠나야 했고, 일부는 걸어서 피난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차에 갇혀 이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이루트 남부 인구 밀집 지역에 가해진 이스라엘 폭격을 피해 대피하려는 사람들 ©MSF
현재 상황은 절망적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베이루트에서 밤낮없이 활동하며 물, 위생 키트, 담요를 배급하고 있습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피난을 떠나고 있습니다. 500개 이상의 학교가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사람들은 도로 위 차 안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병원은 부상자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대피소에 위생용품과 매트리스 등 400개의 기본적인 구호 물품 키트를 지원했습니다. 또한 식수를 공급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심리적 응급처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계속해서 수요를 조사하고 도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경없는의사회는 민간인과 의료진 보호를 거듭 촉구합니다.
9월 28일 공습이 가해지고 있는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MSF
제 동료인 국경없는의사회 팀원들이 트럭으로 물을 베이루트와 마운트 레바논의 실향민들이 머물고 있는 대피소와 학교들에 공급하고 있다는 걸 압니다. 어떤 사람들은 길가에 누워있어요. 국경없는의사회는 24시간 내에 86,000리터의 물을 공급할 수 있었고 매트리스와 기본 위생품 및 구호품이 포함된 키트도 지원하고 있어요. 정신건강팀은 트라우마를 겪고 학교에서 대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거리에서 심리적 응급처치를 제공하고 있죠. 저는 인도적 구호활동가로서 일하는데 익숙하지만, 이제 저는 내 나라에 발생한 공습으로 인해 실향한 사람이기도 합니다."_마리암(Maryam), 국경없는의사회 베이루트 현장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대피 중인 차량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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