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세계 뱀독 위기 해결을 위해 마침내 중요한 걸음을 내디디다
세계보건총회 결의안 채택을 환영하는 국경없는의사회
2018년 5월 24일
제71차 세계보건총회 회의장에서 194개국은 “뱀독으로 인한 부담 해결”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 전문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http://apps.who.int/gb/ebwha/pdf_files/WHA71/A71_17-en.pdf
이 결의안은 야심 찬 뱀독 '로드맵'을 이행할 강력한 권한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국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각국과 지원 주체들이 소외되었던 이 공중보건 위기에 마땅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뱀독 대응에 시급히 임하도록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1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뱀독은 가장 치명적인 열대성 소외질환(neglected tropical diseases, NTDs) 중 하나로 손꼽힌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여러 곳에서 활동하면서 뱀독이 피해자와 가족, 해당 공동체에 끼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목격한다. 2017년 한 해 동안 3000여 명의 환자들이 뱀독 치료를 위해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에 입원했다. 대다수 환자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중동 출신이었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한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msfaccess.org/content/fact-sheet-ending-neglect-snakebite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불행히도 뱀에 물려 목숨을 잃거나 장애를 입고, 적정 가격의 효과적인 치료제를 구할 수 없어 끔찍한 현실에 부딪칩니다. 각국이 마침내 뱀독 해결을 위한 일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어서 무척 반갑습니다. 뱀독은 매우 오랫동안 세계에서 가장 소외된 공중보건 비상사태 중 하나로 손꼽혀 온 중대한 사망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총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됨으로써 이제 뱀독은 각국 및 국제사회의 보건 의제에 오를 것이며, 이에 따라 각국은 구체적인 의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번 결의안이 내놓은 야심 찬 뱀독 ‘로드맵’이 뱀독으로 인한 사망 및 장애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길 기대합니다. WHO의 뱀독 로드맵이 열매를 거두려면, 각국과 지원 단체들이 효과적인 대응 규모 확대에 필요한 기금 지원을 약속해야 합니다. 특히 로드맵을 실행할 여러 나라에서 기술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적정 가격의 고품질 뱀독 해독제 구매 및 보급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나아가 뱀독 피해자들의 치료 부담금을 대폭 낮춰야 합니다. 환자들에게는 치료 여부가 생사를 가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_ 줄리엔 포텟(Julien Potet) / 국경없는의사회 ‘필수의약품 접근성 강화 캠페인’(Access Campaign) NTC • 백신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