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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2014년 제 67회 세계보건총회, 2015년 이후 결핵 대응에 대한 글로벌 전략과 목표 논의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발표한 성명

2014.05.20

발표자: 푸메자 티실리
(결핵 활동가, 국경없는의사회의 치료를 통해 광범위 다제내성 결핵 완치판정을 받음)

제 이름은 푸메자 티실리입니다. 2010년에 일반 결핵으로 진단을 받았지만 사실 저는 이미 다제내성 결핵에 걸려 있었어요. 

완치가 되기 위한 과정은 불행한 사건의 연속이었지만, 저는 결국 살아남았습니다. 

작년에 저를 치료해 준 의사 선생님과 함께 저는 “Test Me, Treat Me”라는 선언문을 작성했고, 오늘 여기 계신 세계 보건 지도자 여러분께 그 선언문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더 이상 어느 누구도 제가 약제내성 결핵으로 인해 겪은 일을 경험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제가 먹어야 했던 결핵 치료제만으로도 악몽인데, 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청력을 완전히 잃고 귀머거리가 되는 것은 것은 삶을 파괴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병원에서 만난 친구라고 부르던 사람들 중 대부분은 지금 이 세상에 없습니다. 약이 듣지 않았거나, 매일 20알씩 2년간 먹어야 하는 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그만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제가 바라는 변화는, 더 나은 치료제입니다. 독성이 없는 치료제입니다. 

이렇게 바라는 사람은 저 혼자가 아닙니다. 저는 약제내성 결핵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전 세계 사람들을 대신해 이 자리에서 섰습니다. 그리고 5만 명의 사람들이 우리의 선언문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각 나라의 대표자 여러분께 저는 여러분께 약제내성 결핵 선언문의 세 가지 요구를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행동을 부탁드립니다. 

하나, 모든 환자가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려면 멀리 떨어진 전문 병원이 아니라 거주지 근처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약제내성 결핵을 앓고 있는 모든 사람은 제때 치료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둘, 지금보다 더 효과적이고 덜 고통스러우며, 치료비의 부담이 없고 더 짧은 시간에 치료 가능한 치료법이 실천되어야 합니다. 환자들이 완치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치료제가 지금 당장 필요합니다. 환자들은 죽어가고 있고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 우리는 더 나은 약제내성 치료법이 지금 필요합니다. 

셋, 약제내성 결핵 진단과 치료 개선, 새롭고 저렴한 치료법 개발과 다른 혁신을 위한 재정 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가 힘을 합하면 결핵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전략을 세우는 것 이상으로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세우고 있는 야심찬 목표는 환영하지만 지금 바로 실천해 주시기를, 변화를 일으켜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푸메자의 발표문을 영문으로 읽으시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English▶ 

http://www.msf.org/article/msf-intervention-global-strategy-and-targets-tuberculosis-67th-world-health-assemb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