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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국경없는의사회 에볼라 대응 종료 및 인계

2018.07.04

MSF/Louise Annaud

비코로의 에볼라 치료센터에서 전신 보호복을 착용하고 있는 스태프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두 달 동안 콩고민주공화국 에콰테르에서 긴급 에볼라 대응을 마치고 음반다카, 비코로, 이티보, 이보코 등지에서 활동하는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 및 타 비영리단체에게 관련 대응 활동 인계를 시작했다.

“에볼라 사태가 공식적으로 끝난 건 아니지만 현재까지의 진척이 매우 만족스럽다. 발병 건수가 적고 로컬 스태프가 전문화되어 국경없는의사회와 보건부와 함께 시작한 이 대응을 이제 보건부가 맡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_헨리 그레이 국경없는의사회 응급 코디네이터

에볼라 사태가 공식적으로 선포된 것은 지난 5월 8일로, 이 기간 동안 국경없는의사회의 지원을 받은 비코로, 이티포, 음반다카, 이보코 등지의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 팀은 확진 환자 38명을 치료했고 이 가운데 24명이 생존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불행하게도 14명이 사망했다. 에볼라 증상을 보인 다른 120명의 환자들은 격리 조치됐고 검사를 거친 후 음성 판정을 받은 후에야 집으로 복귀가 가능했다.

인계 과정은 지난 6월 20일 이티포 병원 내의 국경없는의사회 에볼라 트랜짓 센터 활동을 종료하면서 시작됐다. 새로 도착하는 의심 환자들은 이제 모두 ALIMA에서 운영하는 인근 에볼라 센터에서 치료받는다. ALIMA는 에볼라 영향권에 있었던 지역의 아웃리치 및 관찰 활동 또한 담당하고 있으며, 에볼라 생존자들을 위한 보건부 보건소 운영에 도움을 제공한다.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6월 25일 비코로 병원의 에볼라 치료센터 또한 보건부 스태프에게 인계했다. 이 곳 보건부 스태프는 에볼라 의심 환자 격리 및 검사를 이어가고 있다. 비코로 내 모든 아웃리치, 관찰, 보건 홍보, 소독, 안전한 시신 매장 등 활동 또한 보건부 및 기타 비영리단체에 인계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음반다카 병원에 작은 격리소를 설치하고 있다. 격리소가 완성되면 신규 의심 환자들은 이 곳에서 격리 조치되며,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현재 음반다가 외곽에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은 병상 40개의 에볼라 치료센터는 7월 초 경 소독 작업 후 철거된다.

국경없는의사회가 마지막으로 인계하게 될 프로젝트는 이보코 병원 내 에볼라 치료센터로, 오는 7월 15일 인계한다. 그 사이 국경없는의사회는 아웃리치 활동 및 병원 내 소아과 치료와 감염 예방 및 관리 활동 지원을 이어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6월 6일 이후 신규 에볼라 케이스가 없었던 것에 비춰, 국경없는의사회와 세계보건기구(WHO) 팀은 ‘고리 예방접종(ring vaccination)’을 마쳤다. 고리 예방접종은 에볼라 확진 환자들과 접촉이 있었던 사람을 비롯해 접촉자의 접촉자까지도 에볼라 시험 백신(rVSVDG-ZEBOV-GP)을 접종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비코로와 이보코 보건 지역구 최전방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에게도6월 23일자로 예방접종 실시를 완료했다. 신규 에볼라 확진 환자가 없다면 7월 14일을 기점으로 국경없는의사회가 예방접종 한 최전방 스태프의 21일 관찰 기간이 마무리되며, 에콰터르 지역의 국경없는의사회 예방접종 활동 또한 완료된다. 

“이번 에볼라 사태에 많은 국제적 반응이 있었다는 사실이 격려가 됐다. 그러나 콩고인들은 이 밖에도 말라리아, 홍역, 콜레라 또는 폭력으로 인한 피난 등에 더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내에서 국경없는의사회와 보건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여러 의료 활동에 더해,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음부지 마지(동부 카사이 지방)에서 새로이 발생한 콜레라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최근 치쿨라(중부 카사이 지방)의 폭력 사태로 인한 피해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파악하고 있다”_헨리 그레이 국경없는의사회 응급 코디네이터

추가 에볼라 확진 케이스가 발생하지 않는 상태로 42일이 지나면 콩고 보건당국은 공식적으로 에볼라 사태 종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42일은 에볼라 최대 잠복기 두 배에 이르는 기간이다.)

참고 사항:
총 3199명이 국경없는의사회, 세계보건기구,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로부터 에볼라 시험 백신(rVSVDG-ZEBOV-GP)을 접종 받았다. 이 시험 백신 접종은 세계보건기구의 확대 접근 계획에 따른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비코로와 이티포 지역에서만 1673명을 예방접종 했고, 여기에는 에볼라 확진 환자의 접촉자 및 접촉자들의 접촉자도 포함되며, 바이러스 노출 위험군에 속하는 최전방 스태프(보건 담당자, 시신 매장 담당자, 전통 치료사, 오토바이 또는 차량 운전자) 또한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