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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이라크 무력 분쟁, 수십만 명의 피난민 발생

2014.06.19
  • 최근 이라크 내 분쟁 심화로 특히 이라크 모술, 안바르 주의 민간인 피해 심각
  • 국경없는의사회,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생필품 배포와 이동 진료소 운영 중

2014년 6월 19일 제네바 – 최근 이라크 티크리트에 공격이 가해지면서 그곳에 있는 4만여 명의 이라크 피난민들에게 의료 지원을 하고 있던 국경없는의사회의 의료 시설까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티크리크에서 활동해 온 것은 지난 4월부터로, 팔루자(Falluja)에서 일어난 분쟁 때문에 티크리트로 도망친 사람들에게 의료 지원을 하고 위생 용품과 담요를 배포해 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모든 분쟁 당사자들에게 의료 시설과 의료 종사자들을 존중하고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라크 내 폭력 사태가 확산되며 민간인들이 처한 상황도 날이 갈수록 심각해져 가고 있다. 특히 이라크 북동부 모술(Mosul), 서부 안바르(Anbar) 주가 가장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이라크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현장 책임자 파비오 포르지오네(Fabio Forgione)는 현장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이라크 바시크에서 피난민들에게 생필품을 배포하고 있다.  Photo: MSF

“모술과 안바르 주에서 도망쳐 나온 사람들이 수십만에 이릅니다. 친척집에 머무르는 가족들도 있지만 많은 수가 학교, 모스크, 건설 중인 건물에서 매우 힘들게 생존하고 있습니다. 물, 음식, 거처, 응급 의료 지원이 시급하게 필요합니다. 하지만 의료 시설까지 공격을 당한다면 생필품을 나눠주고 진료를 하는 것조차도 어려워집니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의료 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중단해야 합니다.”

치안이 매우 불안정한 속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모술 지역 바시카(Bashiqa) 시에 머무르고 있는 피난민들에게 (약 250가구의 피난민) 구호 물품을 배포했다. 또한 바시카를 비롯해서 에르빌(Erbil)과 모술 사이에 있는 테스카라브(Tess-Kharab)에서도 이동 진료소를 운영하며 피난민들에게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라크 내 활동을 늘려서 수만 명이 피난길에 오른 도훅(Dohuk)과 모술 사이 지역에서 수일 안에 이동 진료소 운영을 시작한다. 또한 키르쿠크(Kirkuk)에 진료소를 열고 티크리트와 하위자(Hawijah)에 있는 수술팀을 강화할 계획이다. 치안 상황이 허락하는 한 국경없는의사회의 팀이 활동하는 지역에서 피난민들에게 구호 물품도 계속 배포한다.

무력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이라크는 현재 인도주의 단체들이 활동가기에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06년부터 계속 이라크에서 활동해 왔으며 현재는 300여 명이 이라크 내에서 일하고 있다.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라크 내 프로그램에 쓰이는 예산에 어떤 정부, 종교 단체, 국제 단체로부터도 지원금을 받지 않으며 전 세계에서 모은 개인 후원금만으로 충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