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현장소식

그리스: 모리아에서 일어난 폭력 시위에 대한 국경없는의사회 입장문

2020.08.25

마르코 산드로네 (Marco Sandrone) 국경없는의사회 레스보스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국경없는의사회는 8월 20일 그리스 모리아 인근에 위치한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와 정부가 운영하는 신규 코로나19 시설을 향한 폭력적인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 공격은 반(反)이민 시위대가 의료 시설 개소를 기념한 그리스 대통령의 방문에 반대하며 일어난 것이다.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국경없는의사회 소아과 및 성 ·생식 건강 진료소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이 진화작업에 나서야 했다. 그러던 중 시설 앞에서는 소규모 집단이 시설을 향해 돌을 던지고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에게 고함을 지르며 위협을 가했다. 이 시설에는 난민캠프에서 온 여성과 아동을 치료하고 있던 직원 약 50명이 있었다. 다행히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지만 국경없는의사회 직원과 환자는 모두 위험에 처했고, 이후 뒤따른 혼란으로 의료 서비스가 지연되었다.

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는 아동과 임산부에게 돌을 던진다는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은 버스를 타고 현장에서 대피해야 했다. 어떠한 경우에도 이러한 공격이 발생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망명 신청자와 난민뿐 아니라 인도주의 단체와 자원봉사자를 향한 공격적인 행위가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다. 레스보스의 취약계층을 지원한다는 이유만으로 지속적으로 방해를 받고 공격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번 공격은 즉시 해결되어야 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관련 당국에 최근 레스보스에서 계속해 발생하고 있는 반(反)이민 정서와 공격, 폭력에 대해 필요한 조처를 하고, 인도주의 활동가를 방해하고 공격하는 이들에 대해 즉각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