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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 쿠르드 자치구로 국경을 넘는 시리아 난민 진료

2013.08.28

국경지역에서 난민들의 건강상태를 파악중인 국경없는의사회 ©Paul Yon/ MSF

지난 8월 15일 재개방된 페슈카보(Peshkhabour) 국경지대를 통해 42,300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들이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구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국경 양편에 진료소를 세우고, 이라크 아르빌(Erbil)과 술라이마니야(Sulaymaniyah)주에 건설 중인 5개 임시 캠프로 이송을 기다리고 있는 난민들을 진료하고 물을 배분하는 등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폴 욘(Paul Yon) 현장책임자는 "난민들은 수 개월 동안 폐쇄되었던 국경의 재개방 소식을 듣고 시리아 각지부터 피난을 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최근 유입된 난민 대다수는 얼마 전 공중폭격이 발생한 알-말리키야(Al-Malikiyah, 데렉Derek으로도 알려짐)시 인근으로부터 피난한 사람들입니다"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라크 쪽 국경에서 아르빌이나 술라이마니야로 이송을 기다리는 난민들을 상대로 200건 이상의 진료를 진행했다. 욘 현장책임자는 "아직 치명적인 우려사항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만, 환자의 대다수가 장거리 피난길을 거치거나 국경을 통과하기 전 장시간 대기하면서 심각한 탈수증을 앓고 있는 아동, 임산부, 여성들입니다. 이들뿐만 아니라 천식 환자도 다수 진료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매일 진행하는 진료의 횟수는 증가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들은 병원 시설로 이송되어야 할 환자들에게 의료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국경을 넘어온 부상자 두 명이 지역 보건 당국이 제공한 구급차를 타고 22일 도훅(Dohuk)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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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은 시리아 쪽 국경에서는 8월 18일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국경 통과를 기다리는 난민 6,200명에게 물을 배급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향후 난민들의 니즈(needs)를 모니터링하여 상황에 따라 진료소를 이전할 준비도 하고 있다. 또한 아르빌주 내 난민 캠프에 정착한 난민들을 대상으로 일반 진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12년 5월부터 시리아 난민 42,000명이 정착해 있는 도훅주의 도미즈(Domeez) 난민캠프에서 활동하며 일반 진료 및 정신건강 관련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도훅시에 정착한 70,000여 명의 난민의 필요사항을 평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