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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프리카공화국: 국경없는의사회, 현지 협력단체 동료 사망 애도

2015.02.03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국경없는의사회와 협력하여 활동하고 있는 현지 행정기관의 일원이 분쟁의 영향으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헌신적인 태도로 주민들을 위해 일했던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의 친지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인사를 전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보건관리위원회(Comité de Gestion Sanitaire, COGES) 소속 직원 폴린 랑바준가(Paulin Langbazounga)의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고, 그를 기리며 애도하고 있다. COGES는 현지 행정기관으로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남동부의 제미오(Zemio)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 지원을 하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가 협력하고 있는 단체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의 다른 여러 지역에서와 같이, 국경없는의사회는 제미오에서도 교육과 지도감독 활동을 진행하고, 의약품 및 의료물품 지원을 위해 COGES와 같은 타 단체와 긴밀히 연락하며 활동하고 있다.

1월 30일(금) 오후에 발생한 사건은 제미오에서 2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것으로, 당시 폴린은 그가 사는 바르(Bahr)에서 제미오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이었다. 총격이 일어나 정황은 아직 확실치 않지만, 국경없는의사회가 이번 공격에 구체적인 공격 대상은 아니었기 때문에 폴린이 근무를 하러 간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62세로 바르의 마을 대표였던 폴린은 아내, 자녀, 손주들을 남겨두고 떠나게 되었다. 폴린은 또한 국경없는의사회의 지원을 받는 바르 소재 진료소의 부대표로서, 국경없는의사회의 보건 홍보단원들과 함께 진행하는 일일 야외 활동에도 참여했었다. 주변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 헌신적인 동료였던 그를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할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폴린의 가족과 동료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하는 바이다.

분쟁의 여파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전역에서 민간인들이 큰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무장 단체들로 인해 빚어진 치안 부재로 인도주의 단체들도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괴롭히는 분쟁으로 인해 제미오 역시 피해를 입어 왔으며, 지난해 11월 말에는 파벌 분쟁이 일어나 며칠 동안 지속되기도 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1997년도부터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활동해 왔으며, 현재 300명의 국제 활동가와 2,000명 이상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현지 직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2013년 12월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격화되고 있는 무력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 지원을 늘렸고, 프로젝트도 10개에서 21개로 확대했다. 또한 차드, 카메룬, 콩고민주공화국 등 주변국에 머물고 있는 난민들을 위해 추가로 6개의 긴급구호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