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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에서 피난민들을 지원하는 국경없는의사회

2015.02.02

지난달부터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무장단체의 공격이 이어져 수많은 주민들이 분쟁을 피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마이두구리에서 피난민들을 지원하고, 국경을 넘어서 니제르로 들어간 피난민들을 위해 니제르 디파에서도 지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에 현재 약 백만 명의 사람들이 피난 중이며, 그중 이번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떠나온 사람들만 약 40만 명에 달한다. ©Yozo Kawabe

1월 24일과 2월 1일에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공격이 일어난 뒤,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분쟁을 피해 떠나온 피난민들에게 의료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곳 지역을 비롯해 보르노 주 곳곳에서는 1월 24일 전에도 공격이 있었다.

마이두구리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 한 곳을 제외하면 모든 도로가 폐쇄된 상태다. 1월 25일, 보코하람은 마이두구리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몬고노(Mongono) 시를 점령했다. 지난 4년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상황은 꾸준히 악화되어 왔다. 2014년, 마이두구리에서는 수차례 폭격이 발생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보코하람은 마이두구리를 두 차례 공격했다.

1월 3일,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부 보르노 주의 바가(Baga) 시를 공격한 뒤, 피난민 약 5000명이 마이두구리 주도의 ‘선생님 마을’이라고 불리는 피난민 캠프에 도착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곳에서 피난민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피난민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는 이웃나라 니제르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보코하람의 공격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를 포함한 모든 인도주의 단체들이 치안 우려로 바가 시를 드나들지 못하고 있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도시는 텅 비어 있는 상태이며, 바가 시를 찍은 인공위성 사진은 황폐해진 도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수십만 명의 피난민 발생

현재 나이지리아 내 피난민은 100만 명에 육박하며(나이지리아 국립비상대책본부(NEMA), 2015), 그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피난민들은 대부분 나이지리아 북동부에 머물고 있는데, 보르노 주에 50만 명 정도가 있고 그중 40만 명이 마이두구리 시에 있다. 이들은 보코하람의 공격을 피해 주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다. 피난민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일에 상당한 부담이 생겼고, 의료 지원을 비롯해 현재 이들을 지원하는 서비스는 거의 없다. 그나마 운영되는 의료시설들도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피난민들을 수용하는 마을들도 피난민 유입으로 인해 식량과 의약품이 상당히 부족해진 상태다.

공격이 두려워 ‘예방적’ 차원에서 집을 떠난 사람들도 있는데, 특히 몬고노 시가 그러한 경우다. 인구 약 30만 명이 살고 있는 이 고립 지역은 마이두구리에서 100km 정도 떨어져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 물품을 기증하며 몬고리 소재 병원을 지원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마이두구리에서 가장 피난민이 많은 피난민 캠프(각각 만 명~만 5000명 거주) 3곳에서 활동하면서 두 달간 10,000건 넘는 진료를 실시했다. 바가 시에서 피난민들이 들어온 후,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피난민들이 모여 있는 ‘선생님 마을’ 지역에 의료 지원이 얼마나 필요한지 조사했다. 그리고 피난민 캠프 3곳에 진료소를 세우고, 외래환자 지원 활동(영양실조 치료 및 산전 진료)을 실시하고, 가장 심각한 환자들을 인근 의료시설로 이송하는 체계도 수립했다. 또한 위생 활동도 시작해, 작년 7월부터 마이두구리 지역에 세워진 피난민 캠프 10곳의 수질 개선을 위해 캠프 관리자들의 정수 처리 작업을 지원했다. 또한 곧 마이두구리 인근에 병상 10개를 갖춘 진료소가 문을 열고 진료를 시작할 것이다.

국경을 넘어 니제르 디파로 가는 피난민들

피난민 10만 명~15만 명가량이 나이지리아 분쟁을 피해 주변국 니제르 남동부 디파(Diffa) 시에 도착했다. 디파 시는 나이지리아 보르노 주와의 국경으로부터 몇 km 안에 자리한 곳이다. 국경을 넘은 사람들 대부분이 나이지리아 보르노 주의 다마삭(Damassak) 마을 출신의 여성, 아동, 노인들이다. 이들은 국경 너머 니제르의 도시나 마을로 피신하기 위해 레이크 차드, 코마두구 강을 건넜다.

지난해 12월, 국경없는의사회는 디파, 차티마리(Chatimari)에서 콜레라 대응 활동을 시작했다. 주된 활동은 콜레라 치료센터를 세워 운영하고, 식수 염소 처리 및 가내 소독에 대해 진료소 직원들을 교육하는 것이었다. 니제르 보건부와 협력하여 활동하는 가운데 300여 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또한 은’가르와(N’Garwa), 게스케루(Gueskerou) 소재 진료소들을 지원하고, 디파에 새로 들어오는 피난민들에게 생필품을 배급하는 일을 담당하기도 했다. 디파에 머물고 있는 피난민들의 생활 여건이 매우 열악하고, 여전히 많은 가족들이 어린 아이들을 동반하고 디파로 들어오는 상황이므로, 국경없는의사회는 몇 주 안에 디파에서 예방접종 캠페인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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