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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폭격의 위험 속에도 포위 지역에서 활동하는 의료진

2015.02.11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포위 지역의 의료 상황은 매우 열악하고 위험합니다. 최근 이스트 구타(East Ghouta) 지역에서는 폭격이 일상처럼 일어나 수많은 부상자를 냈고, 이에 대처하는 현지 의료진은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 속에서 치료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대대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의료진들을 돕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에서 응급실 의료 활동을 운영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시골 지역 이스트 구타(East Ghouta)의 포위 지역에서는 최근 몇 주간 거의 매일 격렬한 폭격이 이어졌고, 이 상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목요일(2/5), 이스트 구타 지역에서는 하룻동안 60건의 공습이 보고되었는데, 당시 의료시설 2곳이 폭격을 맞아 모든 의료진과 환자들이 대피했다. 2월 8일, 한 병원에서는 남자 간호사 한 명이 출근 길에 목숨을 잃었다. 이 지역 부상자 수백 명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았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필요한 지원 규모 및 현지 의료 상황을 더 잘 파악하기 위해 지원 중인 의료시설과 매일 연락하여 의료 데이터를 수집하는 중이다.

1월 23일(금), 사람들이 붐비는 시장이 폭격을 맞아 심각한 위기 상황이 발생했었다. 사고 후, 이스트 구타에서 국경없는의사회의 지원을 받는 간이 병원 7곳에서 부상자 147명이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 중 절반 이상이 수술을 해야 했고, 20여 명의 부상자는 아동이었다.

국경없는의사회 운영국장 바트 얀센(Bart Janssens) 박사는, "지난달, 다마스쿠스 인근 포위 지역에서는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었습니다. 이제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 수도 한계치를 넘어, 의료 물자 요청 건수도 최대치에 도달했습니다. 특히, 북적거리던 시장을 겨냥한 1월 23일(금) 폭격, 그리고 2월 5일에 벌어진 대규모 폭격은 피해가 심했습니다. 저희들도 그 참혹한 광경 앞에 몸서리를 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사고들이 유달리 독특했던 것은 아닙니다. 이 모두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끔찍한 분쟁의 일부일 뿐입니다. 시리아 밖에서 활동하는 우리들은, 이러한 공격의 피해자들을 치료하고 현지에서 기본적인 의료 지원을 유지하고자 애쓰는 시리아 의료진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설들이 계속 운영되도록 돕는 지원은 매우 부족한 형편입니다.”라고 말했다.

변덕스럽고 잔인한 시리아 분쟁 속에서도 운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고 있는 의료 시설은 총 4곳이다. 현재 시리아 전역에서는 의료시설 100여 곳에서 현지 의료진이 활동하고 있는데,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바로 간이 병원들과 진료소들이다. 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이 직접 이 시설에 상주하지는 않지만, 긴급한 의료적 필요에 대처할 수 있도록 국경없는의사회가 물품을 지원하고 원거리 교육을 실시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포위 지역에 더 중점을 두고 현지 의료진들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2년간,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매주 또는 매일 시리아 의료진과 연락해 왔는데, 이는 현지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시리아 의사들과 간호사들의 노력이 더욱 절실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