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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안전한 통행로가 있다면 알레포 동부로 다시 들어갈 준비가 된 현지 의사들

2016.10.10

ALEPPO UNDER FIRE

지난 10월 5일 촬영된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해 오던 알레포 동부의 M10 병원 외상센터가 처참히 파괴된 모습

최근 72시간 동안 최소 98명의 전쟁 부상자들이 아직 운영을 지속하고 있는 몇몇 병원에 도착했다.

10월 9일 국경없는의사회의 발표에 따르면, 포위 전 알레포 동부에서 일했던 몇몇 의사들은 안전한 통행로가 마련된다면 부상 당하고 있는 많은 이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분쟁 피해 지역인 시리아 북부 도시 알레포로 돌아갈 의지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고 한다.

 

지난 7월 시리아 군과 동맹군이 포위를 시작하자 터키에 있던 수많은 의사들은 깜짝 놀랐다. 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현장 책임자 카를로스 프란시스코(Carlos Francisco)는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현지 사람들을 돕지 못하고 있는 그들은 날로 악화되는 위기 상황을 깊은 슬픔 속에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기로 몇몇 의사들은 인도적 통로가 마련된다면 최대한 빨리 현지로 돌아갈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지 보건부 최근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알레포 동부에 있는 의사는 단 35명뿐이며 그들 중 7명만이 전쟁 부상자들에게 외과 수술을 할 수 있다. 프란시스코 현장 책임자는 “얼마 남지 않은 병원들조차 부분적으로만 운영되고 있어 환자들이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은 몹시 제한적입니다. 쏟아져 들어오는 부상자들을 치료하느라 의사들은 녹초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10월 6일에서 8일 사이에만 알레포 동부 병원들에는 아동 11명을 포함해 최소 98명의 부상자가 있었고, 29명이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 알레포 동부 보건부 대표 아흐메드 라일라(Ahmed Laila)는 “격렬한 폭격이 일어나는 동안 부상 환자들은 병원 문 앞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병원 복도가 환자들로 꽉 차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병원들과 의료 단체들은 연료 저장량을 걱정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약 25만 명이 살고 있는 이 지역에 있는 의료 시설들과 구급차 21대를 운용하려면 연료 보급이 필수적이다. 국경없는의사회 중동 프로그램 매니저 파블로 마르코(Pablo Marco)는 “봉쇄로 인해 다른 무엇보다도 연료 부족이 초래되었고, 이로써 도시가 마비되었습니다. 전력 고갈의 위기에 처한 의료 시설 곳곳에서는 생명을 살리는 의료 활동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블로 마르코는 “더 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러시아와 시리아는 즉시 무차별 폭격을 멈추고, 무방비 상태인 민간인들의 극심한 고통을 피하도록 전쟁 규칙을 준수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알레포 병원 8곳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 북부에서 의료 시설 6곳을 운영하고, 시리아 전역에서 보건소 및 병원 150여 곳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중 많은 시설들이 포위 지역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