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허리케인 ‘매슈’가 아이티를 강타한 직후, 국경없는의사회 4개 팀은 아이티 내 의료 시설들에 필요한 사항을 조사하는 한편 그랑당스(Grande Anse), 수드(Sud), 니프(Nippes), 아르티보니트(Artibonite), 노르-우에스트(Nord-Ouest) 등 아이티 내 5개 지역 내 피해 마을들을 살펴보고 있다.
피해 지역에 접근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므로, 필요한 의료 지원의 규모와 정도를 확실히 알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아이티 관계자들은 사망자가 수백 명에 달한다고 보고하면서 앞으로 이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피해 지역에는 콜레라 발병 위험 또한 매우 높다.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헬리콥터와 육로를 이용해 수드 지역으로 이동해, 티뷰론(Tiburon)과 포르타피망(Port-à-Piment) 사이 해안가의 가옥들과 여러 마을에 일어난 막대한 피해 상황을 살펴보았다.
사람들이 여러 현지 병원을 찾아가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발과 다리에 부상을 입었고 이 부위가 감염되기 시작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부상을 입은 허리케인 생존자들에게 응급 치료를 제공했으며, 레카이(Les Cayes) 종합병원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의료 물품을 기증했다. 이 병원은 앞으로 며칠 사이에 더 많은 환자들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랑상드 지역 상공에서 재해 정도를 살펴본 뒤, 국경없는의사회 1개 팀은 도로 사정이 나쁘지 않다면 해안 지역들로 접근해 보려고 한다.
7일 저녁, 국경없는의사회 1개 팀은 현지 필요사항을 조사하고, 기본적인 의료 지원을 실시하며, 필요한 경우 콜레라 대응 활동도 시작하고자 니프 지역에 도착했다.
또 다른 팀은 육로를 이용해 아르티보니트, 노르-우에스트 지역을 다니면서 기존 의료 시설들의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주로 식수위생, 피난과 관련된 필요사항을 조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아이티에서 현장조사팀으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은 총 26명이며, 국경없는의사회는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에서 다음과 같은 6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 드후이야 병원의 화상 치료 센터
- 타바레 외상 병원
- 마르티상 25 응급 센터
- 나프켄베 응급 외과 병원
- 응급 산과 센터
- 성과 성별에 기반한 폭력의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프랑 멩 진료소.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콜레라 환자들을 위한 디퀴니 센터를 지원하고 있고, 수시간 내에 의료 활동이 가능한 콜레라 치료센터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