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9일 업데이트
아래 본문 상황 이후 한달 이상이 지나고 국경없는의사회는 8월 28일자로 아이트 포르토프랭스 타바레 병원 의료 서비스를 전면 재개했다.
"다시 활동을 재개해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쁩니다. 이 병원이 포르토프랭스 내 의료 수요 충족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활동 중단 결정은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활동 재개 결정 또한 어려웠습니다. 의료시설에서 폭력이나 무기 사용은 절대 안 됩니다. 7월에 일어난 일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환자와 의료보건 종사자들이 존중받지 못하면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_무무자 무힌도(Mumuza Muhindo) / 국경없는의사회 아이티 현장 책임자
지난 7월 6일-7월 7일 사이 밤, 무장 남성 20여 명이 아이티 타바레(Tabarre)의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 무력으로 침입해 아직 수술실에서 치료중이던 총상 환자 1명을 강압적으로 데리고 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포르토프랭스의 전례없는 치안 불안 상태를 다시 한번 드러낸 이번 급습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로 인해 타바레 병원의 모든 외상 및 화상 치료는 중단된 상태다.
2022년 6월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환자의 몸으로부터 추출해 낸 발사체를 들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Johnson Sabin
7월 6일 저녁 해당 병원에 도착한 총상 환자는 부상 정도가 심각해 바로 입원했다. 환자가 아직 수술실에 있는 도중, 두 남성이 생명이 위독한 긴급 상황을 연기하며 병원에 도착했다. 병원 문이 열리자 약 20여 명의 마스크를 착용한 무장 남성이 병원 안으로 갑자기 들어와 해당 총상 환자를 납치해 갔다.
현재 무력분쟁에 참가하고 있는 세력들이 인명을 너무나 소홀히 여기고, 포르토프랭스 내 폭력은 너무 격화돼 있어서 병이나 부상으로 인해 취약해진 사람들마저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같은 의료보건 인력이 어떻게 계속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겠습니까? 그 무장 남성들이 우리 직원들의 생명을 위협했기 때문에 우선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고 직원들이 안정을 취할 시간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활동을 재개할 여건이 되는지 상황 판단을 위해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합니다." _마하만 바샤르 이로 (Mahaman Bachard Iro), 국경없는의사회 아이티 현장 책임자
끊임없는 치안 불안으로 인해 국경없는의사회의 아이티 조직 및 운영도 위태로워진 형편이다. 매일 생명을 구해내려 노력 중인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 직원들은 무장단체들이 이들을 향해 내보이는 폭력과 무시에 충격을 받은 상태다. 포르토프랭스 전역과 그 근방에 걸쳐, 국경없는의사회는 2022년 4월 드후이야(Drouillard) 병원 운영을 일시 중단했으며, 2021년 6월에는 마르티상(Martissant) 응급센터를 영구 폐쇄했다. 2023년 1월에는 까르푸(Carrefour)의 라울 피에르 루이스(Raoul Pierre Louis) 병원 지원이 중단됐다(►관련글 읽어보기).
국경없는의사회는 다시 한번 포르토프랭스 모든 분쟁 세력에 의료시설이 계속 기능할 수 있도록 존중해줄 것을 요청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최근 수년 동안 지속된 심각한 치안 악화의 일차적 피해자들인 아이티 주민들을 위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다. 타바레 병원 외 국경없는의사회의 아이티내 의료지원 프로그램은 계속되고 있다.
2022년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아이티 보건부와 협력 하에 4,600건 이상의 수술과 34,200건 이상의 응급 진료, 17,800건 이동진료소 진료, 2,600명 총상 환자 치료, 370명 화상 환자 치료와 2,300명 성폭력 생존자 치료, 700건 분만 지원을 실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