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 직원 나세르 함디 압델라티프 알 샬푸흐(Nasser Hamdi Abdelatif Al Shalfouh)가 향년 31세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동료 나세르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나세르는 현지시각 10월 8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Jabalia)에서 다리와 가슴에 파편상을 입었으며, 이후 해당 부상으로 사망했습니다. 자발리아는 10월 7일부터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끊임없이 받고 있으며, 주민들은 그곳에 갇혀 탈출하지 못한 채 남아있습니다.
나세르는 10월 10일 카말 아드완(Kamal Adwan) 병원에서 부상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는 아내와 두 자녀를 남긴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세르는 2023년 3월 국경없는의사회에 운전사로 합류했으며, 전쟁 시작 이래 가자 북부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이 심각한 영향을 받으면서 활동을 할 수 없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가자 북부에서 활동을 확대하고자 노력했지만, 이제껏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부상을 입은 후 나세르는 처음에 가자지구 북부 소재 자발리아 내 알 아우다(Al Awda)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고, 이후 카말 아드완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하지만 병원의 부족한 수용 역량과 수많은 환자들로 인해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운전사로 근무했던 나세르 함디 압델라티프 알 샬푸흐(Nasser Hamdi Abdelatif Al Shalfouh) ©MSF
가자지구 전역에서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이 끊임없는 전투와 폭격으로 계속해서 사망하거나 부상당하고 있습니다. 나세르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에서 사망한 일곱 번째 국경없는의사회 동료입니다. 이러한 유혈 사태는 끝나야 합니다.
지난 1년 동안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보건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붕괴시키며, 주민들이 구명 치료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해 왔습니다. 특히 가자지구 북부는 다른 지역과 단절되어 있어 의료 대피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며, 주민들이 치료를 받는 것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우리 동료의 사망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민간인 생명 존중과 보호를 거듭 촉구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렇듯 비극적인 순간에 나세르의 가족 및 모든 동료들과 함께 애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