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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2개월 전 시리아를 떠난 외과의사

2012.02.08

“우리는 이동 병원을 마련하기 위해 애썼지만 우리는 제대로 된 준비가 어떤 것인지 잘 몰랐습니다. 환지나 위생 부분에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집에 있는 방을 이용했지만 외과 수술에 필요한 여러 요건을 갖추는 데는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내 이름은 군 감시 리스트에 올라 있습니다. 나는 시위대를 치료해줬기 때문에 쫓기고 있습니다.

치료를 받는 경우는 3가지 입니다. 첫 번째 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경우입니다. 대부분 장총에서 발사된 총알에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습니다. 이러한 총알은 파편이 퍼져서 부상을 입힙니다. 총격 부상 치료와 깁스 등 부러진 뼈를 치료하는 간단한 치료를 진료소에서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더 어려운 케이스인데 몸에 박힌 총알을 빼내는 치료 입니다. 병원으로 보내기 전 부상자를 이틀이나 삼일 동안 돌보게 됩니다 우리는 병원과 비밀리에 상의해 몸에 박힌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왜냐하면 만약 우리가 병원으로 보내면 군인들이 찾아내 감옥에 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병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 부상을 감추고 가짜 이름으로 가짜 진료 파일을 마련해 환자가 병원에서 수술 받을 수 있도록 조치 합니다.

세 번째는 심각한 부상 치료 입니다. 대부분 어찌할 도리 없이 병원으로 보냅니다. 무상군인들에게 들키느냐 마느냐는 순전히 환자의 운에 달려 있습니다. 누가 환자를 치료하고 어떤 부상을 입었느냐 등의 모든 진료 관련 환자 정보는 보안군이 감시 합니다.

공공 병원에서 이러한 프로세스를 거쳐서 환자 이름이 감시 리스트에 등록되고 정권을 지지하는 자가 누구인지 가려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자를 진심으로 돕기는 어렵습니다.

종종 간단한 부상을 입은 환자들을 진료해주고는 진료 등록을 안하고 환자를 도망가게 하는 의사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진료비를 내야 하는 경우 병원 원무과에서 알게 되고, 이 경우 군인들에게도 알려집니다.

병원 간호사의 대부분은 정권을 옹호하는 세력입니다. 예를 들어서 환자가 반란세력이라면 간호사들이 그들 앞에서 발을 절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종종 “자유를 원하나? 바로 이런 게 네가 원하는 자유다” 하면서 환자를 모욕하거나 때리기도 합니다. 또한 환자를 도와 주기 싫거나 손발을 지켜주기 싫은 이유로 절단을 해버리기도 합니다.

병원에 의료 장비와 의약품도 있지만, 문제는 부상을 입은 환자 95%가 병원에 가지 않습니다 대부분 주택가에 부상자를 받기로 한 집에 차려진 이동 병원에서 치료를 받습니다. 물론 이러한 이동 병원도 많이 부족하지만 적어도 긴급한 경우 수술을 받거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우리는 환자를 한 집으로 옮기고는 눈을 가리고 또 다른 장소로 옮겨서 치료를 해줍니다. 의사들도 어디에 이러한 이동 병원이 있는지 모릅니다. 의사들도 눈을 가리고 이동 병원에 도착해 환자를 치료합니다. 환자도 의사도 병원의 위치를 모릅니다. 

우리는 이동 병원을 마련하기 위해 애썼지만 우리는 제대로 된 준비가 어떤 것인지 잘 몰랐습니다. 환지나 위생 부분에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집에 있는 방을 이용했지만 외과 수술에 필요한 여러 요건을 갖추는 데는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동 병원에서 수술을 하기 위해서 환풍기나 이동 환기구 및 다른 장비들이 필요했습니다. 발각을 피하기 위해 집안에 비밀리에 수술실을 설치했습니다. 군인들이 집에 들이닥쳤을 때 수술실을 감출 수 있도록 집안에 숨겨진 방을 만들기 위한 가벽을 만들었습니다. 부상자가 많을 때는 심각하고 긴급한 부상을 입은 사람들만을 선별적으로 치료했습니다. 

폭력사태는 점차 심화 됐고 환자 수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사용되는 무기는 좀더 치명적이어서 총알이 사람 몸에 박힌 후 폭발 합니다. 

저는 총알 6발을 맞은 사람을 치료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차로 이동 중이었는데 멈추라는 신호에 멈추지 않아 가족이 타고 있는 차에 총격이 가해졌습니다

폭력 상황은 다양하게 벌어지고 있고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서 환자 케이스는 모두 다릅니다. 한 경우 군인들이 수술실에 들이닥쳤는데 환자는 마취 상태인 적도 있습니다. 그 병원은 개인 병원이었습니다.

나는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었고 누구도 내가 반란세력의 부상을 치료하고 있는지 몰라서 나에 대한 위협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군이 나의 활동을 알게 됐습니다. 나는 내 가족이 위험에 빠지는걸 원치 않았습니다.

가장 필요한 장비는 반향장치(echo machines), 이동 수술 침대, 이동 x-ray 장비와 환풍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