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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시리아 증언

2012.02.08

환자 2 

29세 남자

부상일: 2011년 11월

나는 두 번이나 구금됐고 감옥에 있는 사람들이 부상이 곪아 가고 있는 채로 방치돼 있는 것을 봤습니다. 부상 부위가 썩어가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어요. 내 옆에 있는 사람은 죽기도 했고 어떤 사람은 내부 출혈로 피가 쏟아지기도 했어요.

 

나는 11월 31일 부상을 입었습니다. 시리아 군이 공격을 가했어요. 탱크가 공격을 해왔습니다. 나는 공격 장면을 비디오로 찍어서 알자지라(Aljazeera)에 진실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었어요. 공격은 끔찍했습니다.

 

시리아 군이 쫓고 있는 남자가 있었는데 군인들이 그의 집에 쳐들어가 창문을 부쉈어요. 그러나 집에는 그는 없었고 그의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나는 모든 장면을 옆집 침실 창문을 통해 찍고 있었습니다. 내가 움직였을 때 총격수가 나를 봤고 나를 때리고 내 머리에 총을 쏘려고 했어요. 내 팔에 총 몇 발을 쐈어요. 그들이 사용한 총알은 폭발성이 있어서 손가락 세 개가 잘리고 손의 1/4가 날라갔습니다.

 

나는 운이 좋은 편이였어요. 내가 도망간 집에서 산모가 애를 낳고 있습니다. 그 집 사람들은 나를 숨겨줬습니다. 군인들이 나를 쫓고 있었어요.

 

군인들이 집에 들이 닥쳐서 피를 봤어요. 그 집 사람들은 소리를 치면서 “지금 산모가 애를 낳고 있다고 뭐 하는 짓이야!”라고 말했어요. 그렇게 나는 살아 날 수 있었고 군인들은 다른 집을 수색했습니다.

 

의사들도 나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많지 않았어요. 나는 이미 피를 많이 흘렸습니다. 의사들은 지혈을 하기 위해 상처를 압박했어요. 너무 고통스러워서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모든 이들이게 부탁합니다. 가능하다면 부분 마취라도 해줬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제가 겪었던 고통은 너무 끔직했기 때문입니다.

 

무장 군인들이 떠나고 나서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저를 피신 시켜줬습니다. 시리아에서 병원은 꺼려집니다. 왜냐하면 병원에서는 손발을 자르거나 감옥으로 보내버리기 때문이죠. 저는 두 번이나 구금됐고 감옥에 있는 사람들은 부상이 곪아 가고 있는 채로 방치돼 있는 것을 봤습니다. 부상 부위가 썩어가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어요. 내 옆에 있는 사람은 죽기도 했고 어떤 사람은 내부 출혈로 피가 쏟아지기도 했어요. 국경없는의사회나 다른 단체들은 감옥에서 활동할 수 없습니다.

 

이동 병원 (보통 가정집에 마련되고 계속 이동하는)이 있지만 앰뷸런스는 없었습니다. 앰뷸런스 자체는 쉬운 공격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죠. 용감한 의사들도 있지만 군대에 감시 당하거나 체포 당합니다. 무장세력이 종종 의사의 아내를 강간해 의사가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못하게 막거나 가택연금을 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