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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도미즈 캠프 내 시리아 난민들에게 의료 서비스 제공

2012.12.07

시리아 위기가 고조되면서 이웃 국가로 피난을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쿠르드 지역의 포화 상태인 캠프에서 지내는 난민 42,000명을 포함한 시리아인 5만 여명이 이라크로 피난을 갔다.

2012년 초에 문을 연 이라크 쿠르드 지역 도후(Dohuk) 시 근처에 위치한 도미즈 캠프(Domeez camp)에는 오늘날 쿠르드족 출신 시리아 난민 약 15,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12년 5월부터 도후 보건부와의 협력 하에 캠프 내에서 24시간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난민들을 진료 및 정신과 치료를 하고 현지 의료인들을 교육시키는 등 현재 도미즈 캠프에서 의료 서비스를 가장 많이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은 20,500건 이상의 진료를 했다.

국경없는의사회 도후 현장 코디네이터 안야 볼츠(Anja Wolz)는 “지난 6월까지 도미즈 캠프에 정착한 난민들은 약 2천명으로, 당시 캠프는 운영이 잘 되는 편이었다”고 말했으며 “하지만 8월 들어서 난민들이 갑자기 대거 유입되는 바람에 상황이 악화되었다. 매일 최대 1,000명의 난민들이 국경을 넘어와 캠프가 급속도로 혼잡해졌으며 당국이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원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고 밝혔다.

지난 몇 개월 간, 겨울이 시작되기 전 난민 캠프 상황을 증진시키려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국경을 넘어 도후 주로 유입되는 난민들이 매일  500여명에 육박하기 때문에 도미즈 캠프에 새로 도착하는 난민들 중에는 텐트와 담요, 매트리스, 식량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중년의 한 시리아 여성은 “남편과 딸 2명을 남겨두고 다른 자녀 2명과 함께 이곳에 왔다” 고 말했으며 “6시간 넘게 걸어 국경을 넘었다. 아직까지 우리 텐트가 없어서 다른 이들과 텐트를 함께 쓰고 있다. 그리고 신장결석 때문에 고통이 상당해 이 곳에 도착한 이후로 심한 통증 때문에 계속 누워만 있었고 신장결석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곳에서 우리 시리아인들은 병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겪은 어려운 상황들로 인해서도 고통 받고 있다” 라고 이어 말했다.

도미즈 캠프에 있는 난민 대부분은 모든 것을 시리아에 남겨 둔 채 빈손으로 왔다. 이라크에 도착하면 쿠르드 당국으로부터 갱신 가능한 6개월짜리 거주 허가증이 발급되는데 이 허가증으로 난민들은 구직활동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일 노동직을 구한다. 이 곳에서 상당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임시 숙소를 확장하기 시작했고 캠프 내에서 작은 가게를 연 사람들도 있다.

시리아에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소식을 전혀 듣지 못한 난민들도 몇몇 있으며 많은 이들이 폭력 사태로 인해 가족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볼츠는 “진료를 하다 보면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를 많이 본다” 고 말하며 “따라서 지난 8월, 정신 건강 프로그램을 개설해 고통 받는 이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기로 결정했다” 고 이어 말했다. 9월 말까지 국경없는의사회 정신 건강 팀은 290건 이상의 정신과 진료를 제공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의사가 도미즈 캠프 진료센터에서 어린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에서 주로 팔레스타인, 시리아, 이라크 출신 난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 3개국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은 시리아 분쟁으로 발생하는 문제와 필요 사항에 대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