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현장소식

인도주의적 대응에 대한 약탈과 무장 강도가 만연한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2013.04.19


크게 보기

무장 단체의 표적이 된 국경없는의사회는 새로운 정부에 질서회복을 위한 책임감 있는 활동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인도주의 단체들의 대피로 많은 사람들이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제어 불능의 무장 단체들이 혼란을 확산시켜 시민들이 긴급히 필요로 하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쟁이 시작된 이래 국경없는의사회 시설은 수 차례 약탈당하고 강도와 위협에 시달려 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새로운 셀레카(Séléka) 정부에 책임을 다해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전역의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장 단체들에 대한 통제력을 재확립할 것을 촉구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은 절도 및 전반적으로 불안한 정세로 인해 바탕가포(Batangafo)시 및 카보(Kabo)시로부터 대피했고 모든 병원 및 의료 활동 역시 중단해야만 했다. 이 곳에서 의료지원을 제공하는 유일한 인도주의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의 부재는, 13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앞으로 수 일 혹은 수 주일 동안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보길라(Boguila)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으며 이곳에서도 현장 활동가들이 대피한 바 있다.  현장활동가들이 대피하고 난 후 해당 병원은 소규모 기본 의료지원팀(skeleton team)에 의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병원이 약탈당하고 보건부 직원들은 공포에 질려 피신한 보상고아(Bossangoa)를 비롯한 몇 지역은 의료 지원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접근이 불가한 상황이다.

파우아 (Paoua) 병원에서 영양실조 치료를 받는 아이들 

방기(Bangui)에서는 셀레카 당국이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을 장악한 3월 24일 이후로 국경없는의사회 시설이 수 차례 약탈을 당해 의료 장비, 약품, 현찰, 차량 등을 포함해 1백만 유로 이상의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이로 인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인도주의 및 의료 활동 제공의 길이 막혔다는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 방기 현장 책임자인 실베인 그루(Sylvain Groulx)는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곳 사람들의 안녕과 건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점은, 이들이 가장 평화로운 시기에도 매일 생존의 고난을 겪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상황이 일어나기 전에도 예방가능하고 치료 가능한 질병들(주로 말라리아)과 관련된 사망률이 이미 국내 많은 지역에서 위급상황시 수치를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이제 현재의 불안한 정세로 인해 이미 취약한 대응체계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수도 방기의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여전히 지역 병원 한 곳에서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수도의 상황이 안정되기는 했지만 최근 일부 지역에서 대치상황과 총격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치료를 필요로 하는 부상자들이 여전히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수, 전력을 비롯해 자격을 갖춘 의료진의 부족 또한 추가적인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곳 주민들이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당국이 피해 지역의 무장 세력에 대한 더 적절한 통제에 나서, 현장활동가 및 의료진 그리고 시설에 대한 위협과 무장 공격을 막을 것을 촉구한다. 이것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이 곳 주민들의 건강과 생활 환경이 악화되는 극적인 결과가 있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국경없는의사회가 제공하는 무료 오토바이 서비스를 통해 파우아 (Paoua) 병원으로 오는 환자들 
관련글 : 중앙아프리카공화국 - 물과 전력 부족, 그리고 지속되는 불안정과 약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