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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 난민에 대한 지원 증가

2013.09.02

국경없는의사회는 7월 중순 콩고민주공화국 북키부(North Kivu) 지역을 떠나 우간다 서쪽지역으로 피난한 수만 명의 난민에 필요한 의료서비스, 식수, 위생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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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콩고민주공화국 국경지역에서 1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부북쾅가(Bubukwanga) 임시캠프는 12,500명을 수용하기 위해 세워졌으나 현재 약 22,000명의 난민이 머물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산부인과 진료, 예방 접종, 영양 상태에 관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잠재적인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식수, 위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료 서비스는 5만 여명의 난민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제공되고 있다.

최근 들어 콩고민주공화국의 치안 상황이 악화되면서 임시캠프를 찾는 난민의 수가 증가했다. 지난주만 해도 3천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임시캠프에 도착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부북쾅가 임시캠프의 식수와 위생 상태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현장책임자인 루벤 포티에(Ruben Pottier)는 “지난 몇 주 동안 식수와 위생 상태가 개선되고 있지만 82명이 1개의 화장실을 같이 쓰는 등 화장실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화장실은 오물이 넘칠 정도로 가득 차있기 때문에 콜레라, 이질, 시겔라균 감염을 발생시킬 수도 있습니다. 특히 콜레라는 이 지역 풍토병이고 항상 장마철이 되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기 때문에 현재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장마철이 이제 막 시작했고, 이로 인해 콜레라의 위험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으며 깨끗한 화장실을 찾기도 힘들어지고 있다.

깨끗한 물을 운반하고 화장실을 짓는 것 이외에도 국경없는의사회는 콜레라 창궐에 대비하여 의료 용품과 장비를 모두 준비해두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부북쾅과 임시캠프에서 매일 300여명의 외래 환자를 진료하고 있고, 많게는 하루에 450명을 진료하기도 한다. 환자의 대부분은 호흡기 감염성 질환, 말라리아, 설사 증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지원도 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병상을 20개에서 47개로 늘이는 등, 입원 병동에 대한 지원도 지속하고 있고 소아, 성인, 산부인과 병동을 포함시키고 있다.

9월 첫째 주부터 국경없는의사회는 창괄리(Kyangwali) 정규 난민 캠프에 의료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금까지 4천 명의 난민을 임시캠프로부터 이곳으로 이주시켜왔고 앞으로도 매주 2천 명씩 이주시킬 계획이다. 창괄리 난민 캠프는 부북쾅가 임시캠프에서 불과 150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이동시간이 최대 6시간까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난민들은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 지난 8월 26일 난민 이송 과정에서 버스가 추돌하면서 영아 한 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들은 국경없는의사회 앰뷸런스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국경없는의사회와 현지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다.

창괄리 난민 캠프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난민 등록 구역(refugee reception area)에 진료소를 설립하고 있다. 9월 초부터는 진료소를 통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위한 이송 지원, 아동 예방접종과 영양실조 여부 확인과 같은 기본적인 의료 지원이 가능할 것이다. 부북쾅가 임시캠프에서 영양실조 치료를 시작하는 아동들이 계속해서 치료를 받고 있는지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986년 이래 우간다에서 활동을 지속해 왔으며 아우라(Aura)에서 HIV, 결핵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난민의 증가로 인해 창괄리 난민 캠프촌과 부북쾅가 임시캠프에서의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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