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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 부족함 속에서 의료 지원을 제공하는 일

2013.08.30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의 응급실 ©Paul Yon/ MSF

시리아 내 의료 서비스를 시급히 필요로 하는 사람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 내 6개의 병원, 4개의 보건소, 그리고 다수의 이동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의료 구호 프로그램이 매일 수십 명의 생명을 살리고 있으나, 심각한 안전문제로 인해 국경없는의사회 현장 활동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시리아 대부분의 지역에서 의료 서비스는 전무하거나 제한되어있다.

내전이 있기 전, 사람들은 높은 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시리아인들은 예전과 같은 의료 서비스의 혜택을 받길 원하고 있지만 이 지역에 존재하는 다른 의료 시설은 전쟁 후 외상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은 유일한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서 근무하는 외과 전문의 스티브 루빈(Steve Rubin)박사

루빈 박사가 활동하고 있는 병원은 시리아 내 국경없는의사회의 전형적인 활동을 보여준다. 내전 발생 전에는 고속도로를 20분만 달리면 대형 병원에 도달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전선이 그 길을 지나고 있어 수만 명의 사람들이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이다. 대안 위탁 시설 제공을 위해 국경없는의사회는 사용되지 않는 양계장을 임시 병원으로 개조했다.

유탄과 폭탄 파편에 의한 부상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인 건강 문제로 고통 받고 있다. 당뇨병, 고혈압, 천식, 모성 합병증 등 일반적인 환경에서 충분히 통제 가능한 질병은 전쟁 발발 이후 이용 가능한 보건 시설이 부족해짐에 따라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루빈 박사는 “우리의 수술실은 공기주입식 텐트입니다. 치료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갖출 수는 없지만 어떻게든 운영해야 합니다. 우리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가능한 많은 사람을 살려야 한다’ 고 스스로 다짐합니다” 라고 전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근처 학교를 개조한 곳에 외래병동을 설치했고, 의료팀은 매주 이동 진료소를 통해 내전을 피해 피난한 수천 명이 모여있는 마을을 방문하고 있다. 이러한 의료 지원 활동으로 매달 4천 회의 진료와 50건의 외과 수술을 제공하고 있다.

병원 응급실에 근무하는 시리아인 간호사는 “우리는 벌처럼 일하고 있습니다. 전쟁 관련 환자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감기나 응급 부상 치료, 소아과 진료뿐만 아니라 수혈 등, 일반적인 의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느 큰 병원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붕대를 교체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36세 여성은 이 지역에서 치료받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설명했다. “문제는 일반적인 삶이 없다는 것입니다. 의료적 측면에서 보면 약품도, 갈 곳도, 병원도 없습니다. 가족 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병을 앓기 시작했습니다. 삼촌 두 명, 저의 어머니, 다른 친척들도 모두 치료 받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곳에서 약품은 매우 희귀해졌습니다.” 그녀는 잠시 멈추었다 말을 이었다. “이 병원에 이곳에 없었다면 저는 사망자 중 한 명이 되었을 겁니다.”

내전의 시작부터 지난 6월까지, 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 내에서 55,000회 이상의 진료를 제공하고 2,800건의 외과 시술과 1,000명의 출산을 지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인근 국가에서 시리아 난민을 위해 140,000회의 진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