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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으로 대규모 사상자 발생, 빠른 대응 확대 (2월 8일 업데이트)

2023.02.07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중인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Idlib)주 지진 피해 지역 ©Omar Haj Kadour

►국경없는의사회 현지 상황 업데이트 읽어보기 클릭 (2월 15일 업데이트)

►시리아 인도적 지원 확대 촉구 (2월 20일 업데이트)

► 국경없는의사회 긴급구호 후원 페이지 바로 가기 


현지 시각 2023년 2월 6일 새벽, 튀르키예 남부 및 시리아 북서부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시리아 북서부에서 활동 중이던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단체들과 공조하여 긴급대응팀을 꾸려 현지 인구를 지원하는 등 긴급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색 작업이 계속됨에 따라 사상자 수는 시시각각 늘어나고 있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Idlib)주에서는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한 명이 무너진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으며, 가족을 잃은 직원들도 있다.

정말 충격적이고 안타깝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모두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현재 현지 의료시설에 부상자가 대규모로 유입되어 과부하에 걸린 상태이며, 의료진은 쉬지 않고 밀려드는 부상자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사태 발생 초기부터 약 200명의 부상자를 치료했으며, 국경없는의사회가 이들리브 북부에서 직접 운영하거나 지원하는 의료시설에서는 약 160명의 사상자가 유입됐습니다. 부상자 지원에 더해 구급차를 운영하며 현지 인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_세바스티엉 가이(Sebastien Gay) / 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현장책임자 

 

 

국경없는의사회는 사태 발생 직후 이들리브 및 알레포(Aleppo) 행정구역 전역 23개 의료시설에 응급 의료 키트 및 의료 인력을 지원했다. 

이번 강진으로 수백 채의 건물이 무너지며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시리아 북서부 전역에 피해가 극심하다. 또한 계속되는 여진의 공포로 현지주민이 야외에서 생활하고 있는 상황에 설상가상으로 지난 사흘간 눈이 내리고 있어, 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 북서부 국내실향민에게 담요 및 필수품과 같은 구호물자를 지원하고 있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 지진 피해 현장 ©Omar Haj Kadour

이번 강진으로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Gaziantep)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 가지안테프 팀이 시리아 북서부 팀과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긴밀히 논의하고 있으며, 지원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가지안테프의 상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지 인구는 추운 날씨에 안전한 거처 없이 길에서 생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편 현지 당국은 혈액은행에서 혈액을 조달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데, 병원 두 곳이 지진으로 피해를 입어 가동이 버겁기 때문에 의료적 지원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2020년 에게해 지진 당시 튀르키예 이즈미르(Izmir)가 큰 타격을 입었을 때에 인터내셔널 블루 크레센트(International Blue Crescent)라는 비정부단체와 함께 호흡을 맞춘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이 단체와 협업하여 튀르키예 남부에서 안전한 거처, 비식량 구호품, 담요 등 인도적 구호물자 제공에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시리아 북부의 상황도 처참합니다. 부상자는 북서부 지역에서도 특히 북쪽 알 밥(Al-Bab), 아프린(Afrin), 아자즈(Azaz) 지역에서 많이 발생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최소 8개 병원에 외상 수술에 필요한 의료물자, 환자와 가족을 위한 담요 등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아트메(Atme) 지역 화상병동의 의료진 일부를 외상수술을 하는 다른 병원으로 파견했습니다.”_미셸 라샤리테(Michel Lacharité) / 국경없는의사회 긴급 프로그램 책임자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발생 및 국경없는의사회 대응 활동 지역(국경없는의사회 로고로 표기) ©MSF

수년째 내전이 지속되어 이미 인도적 지원 필요가 극심한 상황에 지진까지 겹쳐 상황이 악화했습니다. 강진 대응을 위한 국제적인 지원 규모를 시급히 확대해야 합니다.”__세바스티엉 가이 / 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현장책임자

국경없는의사회는 튀르키예 당국 및 시리아 북서부 현지당국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사상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국경없는의사회의 인도적·의료적 대응을 확대하기 위해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이들리브, 알레포 북부의 지원 필요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튀르키예 현지 상황과 지원 필요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행정, 재무, 의료, 정신건강, 물류, 물자 공급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팀을 꾸려 파견할 예정입니다. 지진 발생 후 첫 72시간은 수색 구조 작업과 응급 수술이 필요한 환자 이송이 가장 중요할 때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만성 질병이나 정신 건강 등 부수적인 피해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겨울철 추운 날씨에 대비해 거처나 난방, 전력 공급, 식수위생 같은 부분에도 지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도로 등 인프라 시설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피해 중심지까지 도달하는 데에도 시간이 소요되리라 예상합니다. 먼저 현장에 투입된 후에는 현지 상황을 면밀히 조사해 가장 필요가 큰 부분이 어딘지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그 후에는 접근성과 물자 공급 문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활동을 위한 물자를 어디서 들여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지 우선적으로 파악할 예정입니다.”_리카르도 마티네즈(Ricardo Martinez) / 국경없는의사회 로지스틱스 코디네이터

지진으로 무너진 이들리브주 알-다나(Al-Dana) 시내 건물 잔해 ©Hadia Mans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