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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마니에마 주(州) 비켄게에서 의료 활동 시작

2015.05.08

콩고민주공화국 마니에마 주 비켄게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의료활동을 시작했다 ⓒSandra Smiley/MSF
비켄게 지역은 의료 지원의 사막지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너무 외진 곳이라 주민 대부분은 의료 지원을 받을 길이 거의 없는데다 인근에서 진행되는 광산 활동은 열악한 현지 보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곳 비켄게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의료 지원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콩고민주공화국 마니에마 주(州)의 외진 광산촌 비켄게(Bikenge)에서 의료 활동을 시작했다. 필요한 물자를 현지에 들여오는 처음 몇 달간, 국경없는의사회는 임산부 및 15세 미만 아동에게 무료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응급 수술과 성폭력 피해자 치료도 실시한다. 필요한 물자가 모두 도착하면 나면 모든 사람이 무료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된다. 3월 23일에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현재까지 국경없는의사회 팀이 제공한 진료는 2150건이 넘고, 응급 수술은 21차례 진행했으며, 100명에 가까운 아기들이 출산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

비켄게는 마니에마 주의 깊은 삼림에 위치한 곳으로, 민주콩고 최악의 보건 상태가 나타난다. 이 지역과 다른 시들을 잇는 도로 상황도 너무 나빠서 연중 대부분은 차로 다닐 수 없는 곳도 많다. 비켄게로 들어가려면 마니에마의 주도 킨두(Kindu)에서 차로 꼬박 하루를 더 가야 한다. 게다가 이곳에서 활동하는 국제 단체나 제 기능을 하는 주립 보건소도 부족하다. 따라서 주민 대부분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기가 매우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여기서 진행되는 광업 활동도 현지 보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광업 활동은 현지 수질 자원을 오염시키고, 이로 인해 여기저기 고여 있는 물에서는 모기들이 들끓고, 먼지도 많아져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비켄게 인근 광산에서 일하면서 생계를 꾸려가려는 많은 사람들이 마니에마 주 여러 곳에서 이곳으로 모여든다. 그 결과,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이곳 보건 상황은 악화돼 성폭행 사례도 많아지고, 비위생적인 생활 여건에서 비롯된 감염 사례도 높아지고 있다.

의사 로라와 간호 총괄책임자 샤부니가 비켄게 보건소에서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Sandra Smiley/MSF

새 의료 시설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미셸 텔라로(Michele Telaro) “비켄게 보건소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하게 되면서, 달리 의료 지원을 받을 길 없던 주민 수천 명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될 것입니다.”라며 “우리는 그야말로 의료 지원의 사막지대에 있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사방 어디를 봐도 수십 킬로미터 안에 의료 시설이 없거든요.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라고 말했다.

프로젝트가 너무 외진 곳에 있는데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국제 구호단체들도 부족해,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우선 국경없는의사회가 하는 일에 대해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그릇된 통념과 오해를 풀기 위해 애썼다. 의료 활동을 시작하고 난 지금,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과 이해는 크게 달라졌다. 하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미셸은 “보통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를 새로 열면, 현지 사람들과 만나 우리가 누구며 왜 여기에 있고, 우리가 어떻게 도울 것이지 설명하는 데 어마어마한 노력이 들어갑니다.”라며 “이 지역에서 진행된 인도적 지원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하는 것들이 현지 주민들에게는 전부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 속에 주민들의 신뢰를 얻으려면 두 배로 노력해야만 합니다.”라고 말했다.

병상 42개를 갖춘 보건소는 현지 보건부와 함께 운영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응급실, 소아과 병동, 수술 후 치료 병동, 산부인과 병동, 수술실, 환자 중증도 분류실, 약국, 진단검사실, 진찰실(4곳) 등으로 구성된 임시 건물을 새로 지었다. 2015년 후반, 2016년 초반이 되면 보다 현지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의료 지원을 할 수 있는 새 보건소가 들어설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보건소와 현지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현지 식수 자원도 복구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콩고민주공화국 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1981년부터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활동하면서 나라 곳곳에서 주민들에게 편파 없는 의료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했다. 2014년, 키부(Kibu) 남부로부터 수많은 피난민들이 쏟아져 들어온 이후, 국경없는의사회 콩고 긴급구호 팀은 마니에마 주의 카마(Kama), 카세세(Kasese) 지역에서 긴급구호 대응 활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