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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 국경없는의사회, 섬광탄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10명 치료

2015.08.24

8월 21일, 마케도니아-그리스 국경지대에서 마케도니아 경찰들이 수천 명의 난민들을 저지하던 중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총 10명의 부상자를 받아 6명을 현장에서 치료하고, 4명은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이 마케도니아 국경에서 부상을 입은 환자를 현장에서 치료하고 있다. ⓒMSF

마케도니아-그리스 국경지대 이도메니(Idomeni)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이동 의료팀은 마케도니아 국경에서 마케도니아 경찰들이 던진 섬광 수류탄을 맞고 부상을 입은 환자 10명을 받았다. 이 곳은 현재 혼란 그 자체다. 약 3000명의 이주민들과 난민들이 국경을 넘어오지 못하게 하려고 마케도니아 경찰들은 격렬하게 이들을 막고 있다. 군중을 해산하기 위해 최루 가스가 살포되기도 했고, 난민들 사이에는 공포와 좌절이 퍼져 있다.

수류탄 공격을 받은 부상자 중 4명은 병원으로 급히 이송해야 했는데, 그중 1명은 마케도니아 국경지대의 군인에게 구타를 당해 부상을 입기도 했다. 10명 중 6명은 비교적 경미한 부상을 입어 현장에서 치료를 할 수 있었다.

국경없는의사회 이주 자문위원 오렐리에 폰티우(Aurelie Ponthieu)는 “오늘 이곳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장면들은, 고국의 폭력과 전쟁을 피해 국경을 건너려는 절박한 사람들을 받지 않으려는 극단적인 조치가 불러온 결과입니다. 하지만 국경을 막고 폭력을 쓰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인도적 위기만 일으킬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무고하고 취약한 이들에게 마케도니아 당국이 저지르는 터무니없는 이 폭력 행위는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이주 자문위원 오렐리에 폰티우(Aurelie Ponthieu)

어제, 현지 상황은 이미 극도의 긴장 상태에 놓여 있었다.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들은 100여 명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었는데, 이는 국경없는의사회가 이도메니에서 활동을 시작한 4월 이래로 하룻동안 가장 많은 환자를 치료한 날이었다. 환자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었는데 임산부 1명은 극심한 통증과 출혈이 있었고, 한 살배기 시리아 아기는 몇 달 전에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가 필요해 병원에 왔다. 그런가 하면, 마케도니아 경찰에게 구타를 당했다고 말하는 남성도 있었고, 열기와 허기, 기력 소진으로 정신을 잃은 환자도 4명이나 있었다. 의료팀은 또한 국경지대에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비식량 구호품(NFI)을 배급하기도 했다.

더블린 규칙에 따르면, 난민들은 최초 도착국가에서만 난민지위 신청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리스 당국이 알맞은 수용 환경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많은 난민들은 발칸반도를 지나 북쪽으로 계속 올라가는 방법 외에는 별 다른 방법이 없다.

폰티우 위원은 “적절한 수용 환경을 단 며칠도 제공할 수 없는 곳에서 수십만 명이 가만히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어떻게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우리는 이곳에서 유럽의 터무니없는 망명 체계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 한복판에서 이 난민들의 건강과 존엄성이 비참한 결과를 맞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최근 마케도니아 활동

4월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마케도니아-그리스 국경지대 이도메니(Idomeni)에서 활동하면서 진찰, 심리적 지원, 구호품 배급 등을 실시해 왔다. 국경없는의사회 이동 의료팀은 매주 5일 이 지역을 방문해 진찰과 심리적 지원 활동을 실시하고, 담요와 에너지바, 비누 등의 구호 물품도 배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