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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포용적인 정책 있으나, 난민들을 위한 필수 지원 아직 부족해

2017.06.21

우간다, 현재 아프리카서 가장 많은 난민 수용

2017년 6월 21일, 우간다 캄팔라

우간다에서의 국제적 대응은 난민들에게 충분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주요 난민 회담을 앞두고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 긴급 상황을 예방할 수 있도록 식량·물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물자를 보급하는 일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간다는 현재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국가로, 2016년 해상을 통해 유럽에 도착한 사람의 3배가 넘는 사람들을 수용하고 있다.

6월 22일과 23일, 각국 정부와 국제 단체 대표들은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모여 우간다의 난민 대응 활동을 위한 모금 방안을 모색한다. 현재 우간다에 있는 난민 대부분은 남수단 출신이다. 우간다는 95만562명의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으며, 지금도 매일 2000명가량의 난민들이 우간다로 들어오고 있다.

불충분한 자원, 열악한 식수위생 여건, 식량 부족 등이 맞물려 나타날 때, 난민들은 순식간에 의료 긴급 상황에 봉착할 수도 있다. 우간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운영 매니저 타라 네웰(Tara Newell)은 이렇게 말했다.

“현재 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이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비용 측면에서 효과적이고 보다 장기적인 해법이 없다면, 건강뿐 아니라 사람들의 대처 능력도 더욱 약해질 것입니다.”

팔로리냐 난민 정착촌의 경우, 국경없는의사회가 제공하는 물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사람이 전체의 80%에 달한다. 하지만 이는 지속 가능한 방법이 아니다. 난민 대부분이 1인당 하루 7리터의 물을 얻는다. 난민 정착촌에서는 물탱크에 의존해 물을 얻는데, 이는 가격도 높고 도로 사정이 나쁘면 수급 자체도 어렵다.

세계식량계획(WFP)의 월별 식량 배급이 삭감된 이후, 정착촌에서 식량 공급이 크게 줄어든 사람은 우려스러울 만큼 많다. 난민들은 식량 부족을 주된 어려움으로 꼽았으며 이 때문에 남수단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한 난민은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간다에서 굶어 죽느니 남수단에서 총에 맞고 죽는 게 낫겠습니다.”

팀들은 남수단으로 돌아간 난민들의 이야기도 들었는데, 우간다에서 식량이 부족해 남수단으로 돌아간 이들이 결국 살해당했다는 이야기였다. 국경없는의사회 프로그램 매니저 레온 살루무(Leon Salumu)는 이렇게 말했다.

“난민들은 상상할 수 없이 난감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식량과 물을 구할 수 없는 곳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먹고살기 위해 분쟁이 벌어지는 곳에서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것입니다.”

날로 늘어나고 있는 난민들에 보조를 맞출 수 없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는 지금, 우간다 정부는 점점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어떤 난민들은 리노 정착지 서부의 오푸아(Ofua) 지대 등, 수원지 혹은 경작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물·위생·의료 등에 대한 접근성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장소 선정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난민들의 기본적인 필요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다.

현재 우간다의 난민 대응 활동 대비 지원 기금은 고작 17%다. 살루무 매니저는 이렇게 말했다.

“남수단 분쟁 해법을 찾는 데 실패한 국제사회는 현재 이곳에 있는 남수단 난민들을 적절히 돕는 데에도 실패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무를 이행해, 이 방대한 지역에 흩어져 있는 난민들에게 구호 지원이 이루어지는 방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우간다 북부 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수단에서의 의료 활동에 더해, 2016년 7월부터 의료·식수위생 활동을 통해 우간다의 남수단 난민 위기에도 대응해 왔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비디 비디·임베피·팔로리냐·리노 등 우간다 북서부의 난민 정착지 4곳에서 활동하면서 입원환자·외래환자 진료, 성폭력 피해자 치료, 정신건강 서비스, 산부인과 진료, 영양 등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사회 보건 감시 활동과 식수위생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무리 지어 몰려오는 난민들에 대응할 뿐 아니라 우간다에서 다양한 정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카세세 지역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출산 관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조지 호수와 에드워드 호수의 어촌에서는 HIV/AIDS 관련 지원을 실시하며, 아루아 병원에서는 HIV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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