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시에라리온: 치명적인 산사태 피해를 입은 지역민의 필요에 신속히 대응하는 국경없는의사회

2017.08.21

2015년 11월,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의 전경 ©Tommy Trenchard/MSF

2017년 8월 21일 - 지난주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일어난 치명적인 산사태에 대응해,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이번 폭우와 산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수도 프리타운 인근 4개 지역을 방문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를 비롯한 여러 필요 사항을 조사하고자 현지 병원들도 찾아가고 있다.

사고 후 며칠 동안 국경없는의사회는 프리타운에 위치한 코노트 병원을 지원해, 병원에 들어오는 감당하기 어려운 많은 시체들을 수습해야 하는 직원들을 돕고자 시체(운반)용 부대 540개를 기증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사람들, 그리고 폭우와 산사태로 인해 대피해 있는 수천 명의 지역민들을 지원할 최선의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시에라리온 보건부와 협력하고 있다.

현재 이재민들은 여기저기 널리 흩어져 있다. 친척과 친구 집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 다수이며, 워낙 곳곳에 흩어져 있어 사람들의 필요 사항을 전부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시급한 사항은 열악한 여건 속에 지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거처, 안전한 식수, 위생 시설, 의료 지원, 구호품 등을 제공하는 일이다.

당분간 국경없는의사회는 사람들이 깨끗한 물과 위생 시설을 구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는 사람들의 시급한 필요를 채우는 동시에 말라리아·콜레라 등 질병 창궐을 예방하는 데에도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국경없는의사회는 질병 창궐에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질병 창궐을 예방하는 최선의 길은 사람들이 깨끗한 식수와 위생 시설, 적절한 거처, 의료 지원 등을 구하도록 하는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계속해서 피해 주민들의 필요 사항을 조사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정신건강 분야의 필요 사항도 포함된다. 충격적인 사고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뒤 정신적 충격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위태로운 여건 속에 지내고 있는 이재민들도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폭력과 착취에 더욱 취약해질 수도 있으며 특히 여성과 아동은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처음 시에라리온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86년이었다. 2016년, 국경없는의사회는 시에라리온에 총 590명의 직원을 두고 마그부라카, 요니, 카발라에 위치한 여러 병원 및 진료소에서 주로 모자 의료를 지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안전한 출산을 돕고, 임산부와 신생아를 지원하며,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들에게 치료를 제공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이기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에게 필요한 의료를 제공한다. 2014년-2015년에 일어난 대규모 에볼라 유행으로 시에라리온은 막대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2016년, 시에라리온 전역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총 65,200개의 홍역 백신을 제공하고, 28,800회의 외래환자 진료를 실시하고, 정신건강 지원을 위해 개인 및 집단 상담 750회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