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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지진 대응 긴급 지원 활동을 종료하는 국경없는의사회

2017.12.14

ⓒConsuelo Pagaza/MSF

멕시코 푸에블라 주에서 나타난 주요 질환은 호흡기 질환, 고혈압∙당뇨 등의 만성질환 악화, 심신 증상 등이었다

멕시코시티, 멕시코 주, 푸에블라, 오악사카, 모렐로스 지역에 파견된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여러 지역사회에서 시작한 의료, 정신건강, 보건 홍보 활동을 11월에 마무리 지었다. 9월에 두 차례 강진이 벌어져 긴급 상황이 벌어진 후, 팀들은 이곳 여러 마을에서 활동에 들어갔다.

푸에블라 활동

9월 19일 지진 후 며칠 사이에 국경없는의사회 긴급 대응팀들은 푸에블라 지역민들에게서 호흡기 질환,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악화, 심신 증상 등의 주요 질병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잃어버린 데서 오는 여파로 가장 많이 시달렸다. 가족과 이웃을 잃은 경우가 많았는데, 규모가 작은 지역사회였던 만큼 이는 모든 주민에게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쳤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가 제공한 개인 상담 및 집단 상담은 이곳 상황에 꼭 필요한 것이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학교, 대피소, 교회, 보건소, 문화센터, 스포츠센터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곳에서 지역사회 보건 홍보 활동과 정신건강 활동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팀들은 가장 지원 받기를 꺼리는 젊은층에 다가가고자 다양한 교육 및 스포츠 활동을 실시했다. 또한 자주 울거나 끝없는 공포에 사로잡히거나 야뇨증이 있는 어린 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도 수립해 실시했다. 성인들의 경우, 식욕∙수면욕 상실, 공포, 무기력과 짜증 등의 증상들이 나타났다.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주로 두 지역에서 활동했다. 남부에서는 테윗징고에 머물면서 이동 지원팀들을 보내 가장 외진 인근 마을들을 방문하도록 했다. 또 다른 팀은 푸에블라 주 북부에 위치한 아틀릭스코에 머물면서 주도 및 인근 지역사회에 필요한 지원을 했다. 그 밖에 150개에 달하는 거처용 방수 시트, 그리고 취사, 위생, 커버, 때로는 영아들과 걸음아 아기들을 위한 용품을 포함한 키트 200개를 제공하기도 했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사회 몇몇 곳에는 천막 20개를 기증하기도 했다.

의료 및 정신건강 지원을 지속하고자 국경없는의사회가 필요사항을 살펴봤던 여러 마을에서는 지금도 다른 단체를 통해 지원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코디네이터 리나 빌라 루이즈(Lina Villa Ruiz)는 이렇게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역사회마다 나름의 특징과 전통과 자원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서로 다른 접근법을 취했습니다. 이렇게 현지에 도착해 필요사항과 자원을 확인해 시의적절하게 대응함으로써 국경없는의사회의 멕시코 긴급구호 활동은 현지에 유익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오악사카 활동

9월에 일어난 두 차례 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오악사카 주에서는 의료, 정신건강, 심리사회적 지지 활동을 진행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후치탄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진, 자원봉사자, 지역사회 지도자, 교사 등을 위해 심리적 응급 처치법을 교육했다.

때로는 접근이 매우 어려운 지역에도 방문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산타 마리아 델 마르, 익스우아탄, 산 프란시스코 델 마르, 리오 비에호, 산 마테오 델 마르, 산 디오니오시오 델 마르, 익스테펙, 익스탈테펙, 후치탄 데 사라고사 등지에 방문해 피해 지역의 필요사항에 맞추어 심리사회적 지원을 함으로써 정신건강 지원을 실시했다. 개개인의 필요를 고려한 지원을 하기도 했고, 집단 상담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돕기도 했다. 집단 상담에서는 지진에 대한 자연스러운 정서적 반응을 함께 이야기하기도 하고, 나아가 집이 지니는 의미, 애도, 분쟁 해결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이 활동을 실시하는 동안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협력했다. 대응 활동을 실시하는 내내 국경없는의사회는 사람들의 필요사항을 수시로 체크하고, 필요한 곳마다 이동 진료소를 배치했다.

국경없는의사회 멕시코 현장 책임자 버트랜드 로시에르(Bertrand Rossier)는 이렇게 말했다.

“오악사카 내 후치탄 인근 여러 지역에서 우리는 훨씬 더 복잡한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첫 번째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어 수많은 집들이 무너졌으니 말입니다.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지진 때문에 구조가 약해져 어느 때든 무너질 위험이 있는 집들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어느 정도 평상시로 돌아가려고 노력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러기란 몹시 힘듭니다. 진동이 멈추지 않아 (하루 평균 2-5회) 사람들은 집에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언제 또 더 큰 지진이 일어나 피해를 입을지 몰라 두려워서죠. 이 같은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집 주변 야외에서 잠을 잡니다. 건물 붕괴가 무서워서 말이죠.”

국경없는의사회는 5403명의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지원을 실시하고, 이번 재앙으로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지원해 244회의 진료를 제공했다.

ⓒJordi Ruiz Cirera

후치탄의 마을 공동 식당에서는 지진 후 집을 잃은 주민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멕시코시티 멕시코 주 활동

10월 말, 멕시코 주의 산 미겔 테코마틀란 지역, 멕시코시티의 호치밀코 지역에서는 정서적 안정과 정신건강 회복을 돕고자 인도적 의료 활동을 종료했다.

호치밀코에서는 산 그레고리오, 크루즈 아칼픽스카 지역에서 초등학교, 보건소, 교회 같은 공공 장소에서 활동을 진행했다. 이 활동에는 교육 및 의료를 담당하는 사람들과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함께했다.

멕시코 주의 산 미겔 테코마틀란 지역에서는 광장, 대피소, 보건소, 폭력 피해자 지원센터 등지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이 진행되었다. 이를 위해 의료 담당자, 상호 지원팀, 십대 그룹, 시민사회 홍보단원 등이 함께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개인 상담, 집단 상담, 역량 강화 등 여러 활동을 통해 1229명을 지원했다.

ⓒConsuelo Pagaza/MSF

국경없는의사회는 학교, 대피소, 교회, 보건소, 문화센터, 스포츠센터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곳에서 보건 홍보 활동과 정신건강 서비스 지원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모렐로스 활동

모렐로스 주의 호후틀라 지역에서는 관할 보건 담당자, 정신건강 홍보단원들, 지역사회 교사 및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심리적 응급 처치법을 교육하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했다.

집단 상담과 심리교육 활동은 주로 젊은층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고,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의 주민들에게는 건강한 대처 기술을 강화함으로써 지원 활동을 실시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집이 무너진 상황에 처한 가족들 곁에 머물러 있었다.

모렐로스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호후틀라, 마사테펙, 오쿠이투코, 푸엔테 데 익스틀라(틸사포틀라∙소소코틀라 마을), 틀라킬테난고(만사나레스 마을), 테텔라 델 볼칸, 틀라야카판(나카톤고 마을) 등지에서 지원 활동을 실시해 총 5091명을 도왔으며, 여기에는 의료 담당자와 교사들도 포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