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9일, 오션바이킹(Ocean Viking)호는 최초 구조 작업을 실행해 중앙 지중해에서 조난당한 고무 보트에 타고 있던 85명을 구조했다. 그 중 절반 가까이는 보호자 없이 혼자 배를 탄 미성년자들이었다. 오션바이킹호는 국경없는의사회와 SOS 메디테라네(SOS Méditerranée)가 협력해 운항 중이다.
“오늘 이뤄진 구조 활동은 수색구조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션바이킹호는 어젯밤 이탈리아-몰타 해양구조조정본부(Italian and Maltese Rescue Coordination Centre)와 직통 연결된 알람 폰 (Alarm Phone)을 통해 조난 경보를 받고 약 10시간 가량 수색 구조 작업 현장에 있었습니다. 군용 초계기가 오늘 오전 조난당한 배를 발견하기에 앞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미 밤새 수색 활동을 펼쳤고 구조선도 배치했습니다.
현재 오션바이킹호에는 취약한 상태인 남성, 여성, 아동 총 85명이 타고 있으며 1살 유아도 있습니다. 이들은 안전하게 구조돼 오션바이킹호에 탔지만 아침까지 이들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또 다른 심각한 조난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조난 경보를 받은 후부터 계속해서 리비아 구조조정본부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구조 작업이 끝난 지 한참 후에야 ‘리비아로 돌아가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는 국제법에 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들을 절대 리비아로 돌려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리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혹한 일들을 알고 있고 있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는 바다를 건너는 것이 유일한 생존의 길입니다. 그 누구도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는 것과 폭력 상황이 계속되는 리비아에 갇혀 살아가는 것이라는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여서는 안됩니다.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조난당한 배가 발견된 현 상황과 리비아, 이탈리아, 유럽 정부 당국들의 대응 방식은 현재 해상 상황이 매우 혼란스러우며, 이 국가들이 생명을 먼저 살려야 하는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유럽 정부가 인도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한 사람들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로 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고 있는 현 사태를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_샘 터너(Sam Turner)/ 국경없는의사회 수색 구조 리비아 현장 책임자
구조된 이들은 또 다른 배 한 척이 동시에 리비아 연안을 떠났다고 전했다. 오션바이킹호는 인근 지역에서 조난 위험이 있는 다른 배를 구조하기 위해 대기할 것이다. 이 수색 구조 활동에 관한 실시간 정보는 가장 가까운 해양구조 담당 기관인 이탈리아와 몰타 해양구조조정본부에 전해졌다.
3일만의 3번째 수색 구조 작업을 통해 국경없는의사회와 SOS 메디테라네는 리비아 연안 인근 국제 수역에서 81명을 구조했다. 현재오션 바이킹호에는 구조된 생존자 총 251명이 타고 있다.
오션 바이킹호 최초 구조 – 8월 9일 : SOS 메디테라네 (SOS Méditerranée)구조 팀은 조난당한 고무 보트에 타고 있는 남성, 여성, 아동에게 구명조끼를 배급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은 구조되어 배에 탄 생존자들을 중증도에 따라 분리해 가장 긴급한 환자부터 치료하며, 생수, 고열량 식량, 옷, 담요가 담긴 구호품 키트를 배급한다. ⒸHannah Wallace Bowman/MSF
오션 바이킹호 구조 – 8월 9일: 제이 버거(Jay Berger)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 코디네이터가 구조된 생존자의 오션바이킹호 승선을 돕고 있다. ⒸHannah Wallace Bowman/MS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