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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은 미콜라이우의 폭격을 피해 몰도바로 향하고 있습니다

2022.03.15

 

 

몰도바의 국경 도시 팔랑카(Palanca)에는 현재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피해 매일 수천 명의 피란민들이 도착하고 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인구 260만 명의 몰도바에는 23만 명이 넘는 난민(3월 8일 기준)이 도착했다. 이중 절반 정도가 몰도바 내에 머물고 있다.  

 

3월 10일 몰도바 팔랑카에서 한 어머니가 버스를 기다리며 딸을 안아주고 있다. © Maxime Fossat
 

3월 10일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팔랑카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국경을 넘은 피란민들은 대부분 루마니아, 폴란드 등 유럽 각지로 떠난다. © Maxime Fossat

 

팔랑카에 도착하는 피란민들은 주로 오데사(Odessa)에서 동쪽으로 130km 떨어진 봉쇄된 마을인 미콜라이우 출신이다. 미콜라이우에서는 현재 강도 높은 폭격이 벌어지고 있다. 국경을 넘을 수 있을 때까지 여성과 아동 노인 등 가족 전체가 영하의 기온과 강풍 속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은 차와 음식, 강풍을 막기 위한 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32세의 세르게이는 미콜라이우 출신이다.  며칠간의 폭격이 있은 후 세르게이는 임신한 아내와 6살 아들을 폴란드에 있는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킨 후 우크라이나로 돌아갔다. 13일 세르게이는 몰도바로 왔고, 곧 가족과 재회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현재 18-60세 남성은 출국이 금지되어있지만 세르게이는 건강상의 이유로 제외되었다. 세르게이는 미콜라이우에서 국경없는의사회를 통해 C형 간염 치료를 받았다.  

 

3월 10일 국경없는의사회는 몰도바에서 활동 중인 팀을 지원하기 위해 국경 도시 팔랑카에 의료소를 설치하고 있다.  © Maxime Fossat

 

몰도바 국경 초소에 위치한 의료소에서는 하루에 수십 명이 만성 질환으로 건강이 악화한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팔랑카에 의료 센터를 설치해 이미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몰도바 팀을 지원하며 심리적 응급 처치를 제공하고 있다.  

국경을 넘은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대부분 루마니아, 폴란드 등 유럽 각지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