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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이들리브에서 대응 규모를 확대하는 국경없는의사회

2020.03.02

시리아 이들리브 실향민 캠프에서 두 소년이 땅에 앉아 놀고 있다 ©ABDUL MAJEED AL QAREH/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이들리브에 대한 군사공세로 수천 명의 실향민이 발생한 가운데, 국제 구호 의료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급증하는 지역의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지원과 구호물품 배급을 확대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터키 당국에 시리아 북서부에 대한 인력 투입 및 필수 물자 수송을 원활히 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2019년 12월 1일 이후 이드리브에서는 폭격과 포격으로 948,000명 이상의 실향민이 발생했다. 이 정도 규모의 실향민이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발생한 것은 시리아 분쟁이 시작된 9년 전 이후 처음이다. 

대부분 실향민은 터키 국경을 따라 위치한 좁은 민간인 구역에 몰려 있으며, 매우 위급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여러 번에 걸쳐 피신했고, 또 다른 머물 곳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실향민 캠프는 현재 과밀집되어 있고, 식수 및 위생시설은 많은 인구가 사용하기에 불충분해 수인성 질병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새롭게 유입된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텐트가 부족해 사람들은 개방된 건물이나 완공되지 않은 건물, 임시 거처에서 생활해야 한다. 담요, 매트리스, 방한복과 같은 필수품 또한 시급하다.

지난 몇 달간 캠프에서 생활한 사람들도 있고, 최근 몇 주 사이 도착한 사람들도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들의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활동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몇 주 간 텐트, 조리 기구, 매트리스, 담요와 같은 필수 구호품을 배급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실향민 800여 명을 대상으로 텐트 및 구호물품 1차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실향민에게 외상 치료를 제공하고 1차 의료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시리아 북서부에 의약품과 필수 구호 물자가 지속적으로 차질 없이 유입되고, 시리아 현지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한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를 파견이 가능해야 한다. 대부분 극도로 어려운 환경에서 수년간 일해왔기 때문에 매우 지쳐 있는 상태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터키에서는 장기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대응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모든 관련 터키 당국에 시리아 북서부에 대한 인력 투입 및 필수 물자 수송을 용이하게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