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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이스라엘 폭격으로 위협받고 있는 민간인의 안전

2021.05.14

5월 12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가자지구의 알-쇼루크(Al-Shorouq) 타워. © Fady Hanona/MSF

아동을 포함해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부상을 입은 예루살렘 무력 충돌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이스라엘 경찰의 무력 사용을 용납할 수 없다고 판단하며, 최근 가자지구에서도 폭력이 심화됨에 따라 그에 따른 파괴적인 영향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이번 이스라엘의 폭격은 이전의 폭격 작전보다 훨씬 강도가 셉니다. 계속된 폭격으로 주변의 많은 집과 건물이 파괴되었습니다. 밖에 나가는 것도 안전하지 않고, 건물 안에 있는 것도 안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람들은 갇혔습니다.

 

응급 의료진은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이동하는 길에 믿기 어려울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고 있습니다."_헬렌 오텐스-패터슨(Hellen Ottens-Patterson) 국경없는의사회 팔레스타인 점령지역 현장 책임자

가자 보건부는 5월 10일 저녁부터 13일 오전까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동 17명을 포함해 총 67명이 사망하고 400명에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같은 기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발사한 로켓포와 미사일로 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가자지구 공습은 지난 며칠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폭력사태에 잇따라 일어난 것이다. 5월 10일 월요일 국경없는의사회는 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협회(PRCS)를 지원해 이스라엘 경찰과의 충돌로 부상당한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진료하고 안정화시켰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이 치료한 환자들은 이스라엘 경찰에 의해 부상을 입은 성인과 아동이었습니다. 고무탄에 맞아 부상당한 12세 아동 환자도 있었습니다. 이번 폭력 사태는 국경없는의사회가 지난 수년간 예루살렘에서 목격한 것 중 가장 심각했습니다.” _헬렌 오텐스-패터슨 국경없는의사회 팔레스타인 점령지역 현장 책임자

국경없는의사회가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폭력이 가져오는 파괴적인 영향을 목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이스라엘과의 무력 충돌로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부상당하고 사망했는데, 그 중 많은 수가 아동이었다.

"매번 전쟁이나 무력 충돌, 시위가 있을 때 마다 우리는 진료소와 병원에서 이스라엘 군에 의해 부상당한 사람들을 치료했습니다. 우리는 이 폭력이 야기하는 장기적인 장애와 고통을 매일 목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폭력이 오래 지속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을 것이고, 폭격이 멈춘 후에도 오랜 고통이 잇따를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지난 14년간 가자지구를 봉쇄하면서 이곳의 의료 시스템은 평상시에도 필요한 치료를 제공하는 데 많은 부족함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몇 년에 한 번씩 대규모 부상자 유입에 대응해야 했습니다. 2014년에는 전쟁 부상자 11,000명, 2018- 2019년 시위 중에는 총상 환자 7,000여 명이 발생했고, 이번에는 폭격으로 부상당한 사람이 월요일 이후 이미 수백명에 달합니다." _나탈리 터틀(Natalie Thurtle)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코디네이터

가자 지구에서 20년 넘게 활동해온 국경없는의사회는 필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지역 보건당국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

"지난 며칠 지속된 폭력과 부상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민간인의 안전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_헬렌 오텐스-패터슨 국경없는의사회 팔레스타인 점령지역 현장 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