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빈민가의 거주자는 여전히 취약하고, 그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
우리는 크게 벌어진 상처에 작은 반창고를 붙인 것뿐이다.
국경없는의사회 요하네스버그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크리스토프 크리스틴(Christophe Christin)
국경없는의사회는 5년전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짐바브웨 이민자들을 위해 긴급 의료개입을 시작했고, 2013 년 3 월 말, 본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이민자들은 아직 취약하지만, 프로그램을 시작할 당시에 비해 정기적 의료에 대한 접근이 상당히 향상되었다.
2007 년과 2009 년 사이, 많은 짐바브웨인이 본국의 악화된 상황을 탈출해 요하네스버그 도심에 피난처를 찾았다. 당시 피난민이 정기적인 의료 서비스에 접근하기란 쉽지 않았고 특히 2008 년 발생한 외국인 혐오 폭력의 주요 대상이 되었다. 사람들은 병원에 가는 것을 두려워했고 의료 시설들은 그들을 받아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07년부터 짐바브웨 이민자들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함과 동시에 그들과 동반하여 의료 시설을 방문 하고 병원 관리자 및 당국에 치료를 제공하도록 압력을 넣는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로부터 5년 동안 긍정적으로 상황이 변화했고 더 많은 이민자가 정기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2009 년과 2010 년에는 한 달 평균 2,300건의 진료를 제공했다. 피난처와 주변 건물의 위생 시설 부족이 주요 사망 요인으로 밝혀진 후, 국경없는의사회는 진료소를 닫고 이동 진료를 통해 의료 활동을 전개했다.
2011 년부터 국경없는의사회는 도심의 빈민 건물 스물다섯 곳에 거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HIV/결핵 상담 및 검사, 성병 감염에 대한 치료 및 일반 의료 검진을 제공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낡고, 과밀 된 건물 등 열악한 생활 조건이 주민의 건강과 개인의 존엄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이에 따라 국경없는의사회는 2012년부터 2013년 까지 생활 환경과 위생 개선 활동을 전개하며 주민이 주관하는 청소 캠페인 또한 지원했다.
국경없는의사회 남아프리카 공화국 및 레소토 현장 코디네이터 앤드류 뮤즈(Andrew Mews)는 “우리는 프로젝트의 본 목적이 달성되었으므로 요하네스버그 프로젝트 종료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프로젝트 종료는 사람들의 니즈(needs)의 감소를 뜻하는 바는 아니며 그들은 여전히 도심 빈민가에서 위태로운 삶을 살고 있다. 안정된 생활, 아이들을 위한 교육, 물과 전기 등 우리가 당연시 여기는 기본적인 서비스에 대한 제한적인 접근은 큰 문제로 남아있고 무시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라고 전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앞으로도 과거에 함께 일한 사회 지도자들과의 관계를 유지하여 폭력, 콜레라 및 홍역과 같은 전염성 질병의 발발 등의 비상 사태에 관한 정보를 신속히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내 무시나(Musina), 쇼웨(Eshowe) 및 칼리쳐(Khayelitsha)에서 HIV, 결핵 및 다제내성 결핵 치료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짐바브웨, 말라위, 모잠비크, 레소토 및 스와질란드와 같은 접경 국가에서도 동일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999년부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활동하며 포괄적인 HIV와 결핵 치료에 혁신적인 방안을 시도하고 환자를 지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HIV/결핵 및 다제내성 결핵 치료 활동을 칼리쳐(Khayelitsha) 및 쇼웨(Eshowe)에서 진행하며 무시나(Musina)의 고립된 인구에게 기본 건강 및 HIV/결핵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